학생 시절 가족과의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그 여행에서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특별한 기억이 있나요?
전 학창 시절에 가족들이랑, 특히 엄마랑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엄마는 항상 일을 하셨지만 시간을 내서 국내든 해외든 자주 저를 데리고 여행을 가 주셨어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초등학교 6학년 때 엄마와 단 둘이 다녀온 한 달간의 유럽 여행이에요. 엄마가 열심히 모은 돈으로 제 방학에 일주일 간의 체험학습까지 써서 한 달을 알차게 채워 유럽을 다녀왔죠.
전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어서 책이나 인터넷에서나 보던 불후의 작품들을 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던 영국의 대영 박물관과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도 좋았고,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이 스위스의 눈 덮인 산에서 썰매를 탔던 순간도 잊을 수가 없어요.
비록 단체 투어를 함께 따라다니긴 했지만, 당시에 저같이 어린아이를 데리고 긴 여행을 다니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그걸 계획하고 추진한 엄마의 행동력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해요. 제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큰돈 들여서 먼 유럽까지 갈 수 있게 해 주신 것도 감사하고요.
성희님도 최근에 가족들과 함께 프랑스 여행 다녀오셨잖아요. 보여주신 사진 속 아이들의 미소가 너무나 행복해 보였어요. 부모님과 함께 한 낯설고도 즐거운 여행은 아마 아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그 당시를 회상하며 감사함을 느끼기도 할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