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딸로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을 텐데, 혼자만의 시간이 성격이나 생활 방식에 어떤 영향을 줬나요?
요즘은 외동이 많지만 제 나이대까지만 해도 여전히 외동이 흔하지 않았어요. 제 친구들은 대부분 형제자매가 한두명씩은 있거든요. 형제자매와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을 보면서 부러웠던 적이 많아요. 전 외동인데다가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었으니까요.
그런데 형제자매가 있는 친구들은 대부분 외동이라 좋겠다며 저를 부러워 했어요. 형제자매가 있으면 물건도 나눠서 써야 하고, 의견이 안 맞아 싸울 때도 많으니까요. 방 자체를 형제자매랑 같이 쓰는 친구들도 많으니까, 외동은 혼자 방을 쓰고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점을 특히 부러워 하더라고요.
혼자만의 시간은 확실히 저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전 저만의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 같이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많이 만들었어요. 어른이 된 지금도 이런 취미 생활은 저의 삶을 더욱 풍족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들 중 하나랍니다.
그리고 외동인 만큼 부모님과 더욱 각별한 관계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주변 친구들에게는 말못할 고민이 있을 때, 형제자매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좋겠지만, 외동이라면 부모님께서 그런 역할까지 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전 지금도 연애나 진지한 진로 고민 같은 것도 거의 다 엄마에게 털어놓고 이야기하곤 하거든요.
물론 지금도 가끔 형제자매가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긴 한답니다. 특히 언니가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가장 많이 했는데요, 저랑 똑같이 외동인 성희님을 만나서 너무 신기했어요. 마치 진지한 얘기를 하고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좋은 언니가 생긴 느낌이랄까요? 앞으로도 저희 자매처럼 친하게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