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가면이 씌워지는 순간 불행이 찾아온다.

당신의 삶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당신 것,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by 김조흐

누구에게나 슬럼프의 기간은 찾아온다. 일, 사랑, 우정, 가족, 취미, 음식, 인생, 그림 어떤 분야에서든 권태의 시기는 찾아오기 마련. 이러한 탈진 증후군이 찾아오면 대개는 무기력함, 게으름, 무감정 상태의 증상을 느낀다. 이러한 상태가 되었을 때 제일 위험한 경우는 자신의 증상을 제대로 모르는 것이다. 심지어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들조차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누군가 갑자기 게을러지거나, 무기력해 보이거나, 평소와는 다른 감정 상태를 가지고 있다면 분명 어떠한 이유가 숨어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외적으로는 평소와 같이 해맑게 웃으며 행복해 보이는 표정을 짓는다면 속은 점점 문드러져간다.


슬플 땐 눈물을 흘리고, 기쁠 땐 기쁨의 댄스를 추고, 화가 날 땐 "나 화났어!"라며 스스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감정에 가면이 씌워지는 순간 불행이 찾아온다. 가면 상태에서는 조금 더 나다워지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평소 관심 있던 쿠킹 클래스에 참여해 볼 수도 있고, 친구에게 개냥이 같은 훈남 좀 소개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일시적 방편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는 말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시도해봤지만 정작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겪고는 한다. 이는 "본질"이 아닌 그 외의 것들에 너무 많은 관심을 주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어떤 지점에서 계속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그동안 가짜 해결책에 매달리고 있던 건 아닌지, 문제의 실체를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결국은 두려웠던 문제의 실체와 마주하고 걱정을 계획으로 치환시켜야 한다. 물론 그 시간이 버겁고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진짜 해결책을 위해 발을 내디딜 때, 우리는 비로소 진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p136>

문제의 실체를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 어쩌면 우리는 문제의 실체를 알고 있으면서도 애써 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제대로 알기 두렵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그것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가짜 해결책에 매달리며 시간을 낭비했을지도 모른다. "모든 것은 내 안에 있다"라는 말처럼 이미 우리 안에 답이 나와있지만, 그것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질문하고, 원하는 답을 얻으려고도 한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신피질의 재앙"이라고 불리는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시간에 대한 감정들. 버겁고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진짜 해결책을 위해서 한 발 내디딜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역설적으로 용기를 냄으로써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

지나온 길을 돌아볼 때 필요한 건
후회가 아닌 평가이고,
앞으로의 길을 내다볼 때 필요한 건
걱정이 아닌 판단이다.

후회가 아닌 평가로, 걱정이 아닌 판단을 통해서 인생에 조금 더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삶을 살아가자. 온전한 자신을 마주하고 이전보다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당신의 하루에 걱정과 후회보다는 믿음과 용기가 많아지기를. 당신의 삶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당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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