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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Dec 09. 2020

배운 것을 더 '오래' 기억하는 5가지 방법

기억을 잘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암기와 관련된 시험을 볼 때 흔히 하는 공부 방식 중 하나는 '단순 반복 읽기'이다. 하지만 이는 대표적인 비효율적인 복습 방법 중 하나다. 추가로 강의를 듣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복습이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인간은 집중하거나 각성 혹은 긴장이 되어 있을 때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다.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은 뇌가 뭔가 적극적으로 일한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반대로 교감신경계의 활성 상태가 약하면 뇌가 집중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지 않을 때의 예로는 'TV 시청'과 '수업 시간'이 있다. 다시 말해 강의를 들을 때 뇌가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자고 있을 때도 뇌는 열심히 활동하는데 말이다. 1퍼센트의 학생들은 학원에서 강의를 듣기보다 필사적으로 개인 공부 시간을 확보한다. 밤늦게 학원에서 수업을 들으면 뭔가 열심히 공부한 듯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뇌는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배우고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는 '장기기억'으로 넘겨야 한다. 그렇다면 장기기억을 위한 최상의 전략에는 무엇이 있을까? 기억 전략에는 대표적으로 5가지가 있다. 지금부터 아래에서 바로 확인해보도록 하자.


1. 시험 효과

정말 많은 연구가 한결같이 지지하는 기억 전략이 있다. 그것은 시험을 자주 보는 것이다. 이를 시험 효과라고 한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 모의고사나 기출문제들을 계속해서 푸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시험은 장기기억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메타인지를 향상해 줌으로써 좀 더 효율적인 학습 전략을 세우도록 해준다. 시험을 통해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재를 보면 장마다 연습문제가 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문제 푸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특히 대학생들은 그게 더 심하다. 하지만 그 연습문제를 푸는 것이 장기기억뿐만 아니라 메타인지를 높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2. 인출 효과

그냥 반복해서 책을 읽는 것과 시험을 보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른 차이가 있다. 그것은 반복 읽기와 다르게 시험을 볼 때는 공부한 내용을 밖으로 '인출'해야 한다. 바로 그 인출이야말로 장기기억으로 가는 최선의 길이다. 인출이라는 것은 시험을 포함해서 암송, 요약, 토론, 발표, 관련된 글을 쓰는 것 등을 말한다. 다시 말해 공부한 내용을 어떻게든 밖으로 표출해 보는 것이다. 이는 매우 힘든 작업이다. 하지만 이렇게 고된 작업을 할 때 뇌는 해부학적으로 변하고 장기기억이 형성된다. 어렵게 공부하면 잊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3. 분산 연습 효과

분산 연습 효과는 매우 광범위해서 영어 어휘, 수학 지식, 여러 명칭 등의 장기기억에 모두 적용된다. 연속으로 연습하면 단기 기억이 주로 일을 하게 되면서 내용을 완전히 숙지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 장기기억으로 많이 가지 않게 된다. 하지만 간격을 두고 학습하게 되면 두 번째 학습할 때 약간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어렵게 공부하면 잊기가 어렵다는 명제를 잊지 말자. 뇌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장기기억으로 갈 확률이 올라간다. 전문가들은 보통 하루 정도의 간격을 두고 공부할 때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4. 교차 효과

두 가지 이상의 과목을 번갈아 학습하면 장기기억에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를 교차 효과라고 한다. 입체 별로 문제를 연속으로 풀면 점점 쉬워지지만, 교차로 풀면 쉽다는 느낌이 덜 들게 된다. 상기하자. 어렵게 공부하면 잊기가 어렵다. 교차로 문제를 풀면 뇌가 더 고생하게 되면서 뇌의 신경섬유 연결이 더 활성화된다. 그래서 공부를 할 때 여러 과목을 교차해 가며 공부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한 과목씩 집중해서 공부하는 방법은 결코 좋은 전략이 아님을 알 수 있다.


5. 심상 활용

어떤 정보를 암기할 때 심상 즉 이미지를 이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한 연구에서는 반복 암송 그룹보다 이미지를 활용한 그룹이 2배 더 많은 항목을 기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는 괴이할수록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1-닭 상을 외워야 한다면 치킨이 담배 피우는 이미지를 연상하면 된다.


지금까지 5가지 기억 전략을 알아보았다. 단순히 반복해서 학습하는 것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기억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결국 공부를 열심히 할수록 집중력은 올라가게 되어 있다. 또한, 반복 학습과 강의는 기억에 있어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자. 제일 중요한 핵심은 "어렵게 공부할 때 잊기가 어렵다"라는 사실이다.


참고 도서: 완벽한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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