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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Nov 22. 2021

루틴의 붕괴와 회복되기까지의 과정

습관은 왜 무너지는가?

오늘 이야기해볼 주제는 <루틴의 붕괴와 회복되기까지의 과정>입니다. (21.8.26.)


최근에 제가 습관이 무너지고 루틴이 깨져서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왜 루틴이 깨진걸까?"를 고민해봤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루틴이 깨지기 시작한 건 <글쓰기>를 멈췄을 때부터 더라고요.


당시에는 해야 할 일이 많아져서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니면 잠시 내려놓자라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315일 동안 진행하던 매일 글쓰기를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번이 매일 글쓰기 2회차였는데, 1년을 채우지 못해 아쉽더라고요. 아쉽기도 했지만 "지금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할 때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하나를 내려놓으니, 생각지도 못한 연쇄적인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남은 루틴은 달리기, 영어공부, 원서읽기 3가지였는데, 왠지 더 내려놓아도 될거 같더라고요. 그래도 꾹 참고 루틴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허리가 아파서 달리기를 잠시 멈췄습니다. 달리기마저 멈추니 다른 루틴에 대한 생각이 싹 사라지더라고요. 그래도 어떻게든 계속해서 남은 루틴이라도 지켜나갔습니다. 여기까지가 루틴이 붕괴한 과정입니다.


루틴이 붕괴되니 수면 리듬, 생활 패턴이 깨져서 새벽에 늦잠을 자는 날이 생겼습니다. 늦잠을 자니 하루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계속된 악순환에 빠지더라고요. 지난주에는 오전에 진행할 라이브톡에 늦잠을 자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아, 이건 아니다."싶더라고요. 그래서 정신 차리고 다시 미라클모닝과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책 <해빗>에 나오는 '덩이짓기'라고 들어보셨나요? 덩이짓기는 정보를 의미있는 묶음으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습관으로 보자면, 저에게 덩이짓기는 '글쓰기-달리기-영어공부-원서읽기'로 이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글쓰기가 빠지니 한 번의 고비가 찾아왔고, 달리기가 빠지니 2차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덩이짓기를 통해 습관을 형성하면 4가지 중 1가지를 시작하면 다른 3가지를 자연스럽게 진행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반대로 덩이짓기의 단점을 통해 습관이 무너져버렸습니다. 덩이로 지어진 습관 중 1가지가 무너지니, 연쇄적으로 나머지 3가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죠. 그리고 이번에 다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달리기를 다시 덩이짓기를 통해 습관으로 형성하고 루틴을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루틴을 회복하려면 아침 일찍 일어나야겠더락고요. 그래서 얼마전부터 7시 전에 일어나서 줌 스피치를 듣는 연습부터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패턴이 익숙해져서인지 어제 갑자기 새벽 5시에 눈이 번쩍 떠지더라고요. 이왕 일어난거 오늘도 새벽 5시에 일어났고, 다시 미라클모닝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다시 달리기를 시작한 건 <빵빵런> 덕분이기도 합니다. 살찌는 건 싫은데,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마라톤인데요, 다음달에 10km 마라톤을 달리기로 했습니다. 여러 요소들이 작용하여 루틴이 회복되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루틴의 붕괴와 회복되기까지의 과정을 짧게 글로 풀어봤습니다. 앞으로 새로 돌아온 루틴을 통해 더 알찬 하루를 만들어가보겠습니다. 여러분의 루틴과 습관, 하루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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