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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엽 Mar 04. 2017

4차 산업혁명을 준비 하래는데...

디자인 트렌드를 말하기 전에 알아두고 넘어가야 할 내용

근래에 각종 미디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인류의 역사에서 기술혁신과 이에 수반해 일어난 사회, 경제 구조의 변혁을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이라 한다. 이 용어는 토인비가 그의 저서인 ‘Lectures on the Industrial Revolution of the Eighteenth Century in England’에서 처음 사용하고, 보편화되었다. 


1차 산업혁명은 1784년 영국에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어 해석되며 디자인은 이전의 공예라는 성격을 벗어나 산업미술이라는 개념으로 발전되어 디자인이라는 개념과 체계가 성립되었다. 때문에 역사상 처음으로 디자인의 과정이 제조 공정에서 분리되고 현대적인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만들게 되는 배경이 되었다.


2차 산업혁명은 1870년 전기와 석유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되어 제품의 생산량을 최대화하는 것이 중요하였고, 작업방식을 표준화하면서 작업 능률 향상과 품질개선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디자인에 대한 전문적 교육을 통하여 디자인 프로세스와 방법론이 체계적으로 발전하였고 디자이너의 역할과 분야가 세분화되어 직업으로 안착되었다.


3차 산업혁명은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하였고 컴퓨터는 산업에서의 생산, 소비, 유통의 전 과정을 시스템으로 자동화하기 시작하였다. 디자인 분야도 컴퓨터의 자동화와 기술의 진화로 인해 디자이너 개인의 감각과 역량에 기반하던 많은 것들이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진화하면서 발전하였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량(무인자동차), 3D 프린터,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등이 주도하였다. 이것은 산업에서 현실과 가상이 통합되어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상의 물리적 시스템이 구축되는 변화를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과 변화

앞으로 기계와 제품이 지능을 가지게 되고, 인터넷의 연결로 학습능력도 좋아진다는 의미이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일찍이 3D 프린터를 활용하는 디자인에 주목하고 있고, 사물인터넷 기반 환경과 자율주행차량의 UX, 서비스디자인 등의 최신 기술과 방식을 접목하여 다양한 분야를 개척하면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고,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디자인 영역에서도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은 이전의 산업혁명과는 다른 점이 있다. 현실로 닥쳐오는 것이 현재 대부분 일자리의 소멸이다. 언급한 2016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일자리의 미래’라는 흥미로운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의 약 65%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직종에서 일하게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조합하여 상상해 본 디자인의 미래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 디자인 시스템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에서 시작하여 현재 시점의 모든 디자인 관련 산출물 등 수집 가능한 모든 빅데이터를 분석한다. 또한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모든 사용자 장치들은 사용자들의 반응을 수집하고, 시스템으로 전송한다. 시스템은 색채학, 인지공학, 경영/경제학, 심리학, 사회학 등 디자인과 관련된 모든 면에서 인공지능을 통한 분석을 수행한다. 최종적으로 인공지능 기반 디자인 시스템은 최적화된 디자인 결과에 대한 해답을 여러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 동시에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세스의 이노베이션으로 인해 인공지능과 3D 프린팅으로 연결되어 자동으로 시제품이 만들어지고, 실시간으로 지능화된 공장으로 제품 생산을 지시하게 된다. 이런 지능화된 시스템에서 디자이너는 전체 공정을 관리할 수 있는 몇 명만 있으면 될 것이다. 결국 지금의 디자이너의 역할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존재의 의미조차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조차 어려울 것이다. 

Big Data

그렇다면 이제 중요한 비전의 해석을 해 보자.

어떻게 대처해야 4차 산업혁명에서 디자이너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디자인의 진화 방향은 3D 프린팅, 서비스, UX 등으로 디자인 종류의 세분화, 고도화, 확대하는 것이 아니다. 디자인의 역할을 지금처럼 그리는 중심이 아닌, 기획하고 관리하는 다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지금의 관점처럼 디자인의 표현 방식과 방법론만 변화하는 생각으로는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다. 제품의 포장 수단으로써의 디자인이 아닌, 산업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그려내는 역할로서 인식하고, 독자적인 생존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져 융합되어 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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