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전자]톡톡 새책 - 이것이 리테일 미디어다
“언제부터 유통이 광고가 되었을까? 그 시작점을 특정하긴 어렵지만, 2012년 아마존이 광고 매출을 별도로 공시하기 시작한 것을 기점으로 리테일 미디어라는 개념이 실체를 갖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불과 몇 년 만에 구글, 메타에 이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면서 쇼핑이라는 유통의 행위가 구매 전환에 가장 가까운 광고 플랫폼으로 탈바꿈했고, 국내에서도 그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SSG, 쿠팡, 네이버 등 커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리테일 미디어 비즈니스를 본격화하며 유통의 광고화가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유통사들도 이 흐름에 합류하면서, 이제는 '유통 전체가 광고 플랫폼'인 시대가 되었다.” - 책자 내용 중 발췌
이제는 고객이 광고를 보고, 바로 클릭하고 구매하며, 다음 구매까지 유도되는 모든 여정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검색 결과에 광고가 섞여 있고, 장바구니 옆에 배너가 있으며, 결제 직후 또 다른 추천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광고는 더 이상 외부에서 소비자를 '끌어오는' 수단이 아니라, 유통 플랫폼에서 고객의 흐름을 따라가는 형태로 변모했지요. 이제 유통은 곧 광고이고, 광고는 곧 구매인 셈이 되었습니다.
리테일(retail, 상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이 광고의 무대가 되었고, 광고는 유통 안에서 전환을 완결짓습니다. 이 변화의 흐름을 '리테일 미디어'라 부릅니다.
이 책은 변화의 최전선, 리테일 미디어 비즈니스의 현재와 미래를 정리해 담았습니다. 단순히 유행을 쫓는 것이 아니라 왜 유통이 광고를 품게 되었는지, 광고는 어떻게 구매를 만들어내는지, 데이터는 어떻게 광고를 정밀하게 만드는지, 기술은 어떻게 전환을 자동화하는지를 쉽고도 차근차근 풀어 놓았습니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제 사례는 물론, 실무자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구조와 전략을 소개해 놓았습니다. 리테일 미디어를 바라보는 브랜드, 광고주, 플랫폼 운영자, 마케터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길잡이라 할 것입니다.
아마존, 월마트, 타겟 등 글로벌 커머스 기업들은 이미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를 '제2의 비즈니스 엔진'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는 이에 대한 실무형 가이드가 드물었는데요. 이 책은 한국 시장의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글로벌 흐름과의 연결 지점을 날카롭게 짚습니다. 단순 소개가 아니라, 왜 지금 리테일 미디어에 주목해야 하는지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명확히 전달합니다.
쿠팡, 네이버, SSG 같은 우리가 매일 쓰는 플랫폼이 어떻게 우리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어떤 전략으로 상품을 노출시키는지를 알면, 소비자로서 더 똑똑해지는 느낌마저 듭니다. 마치 플랫폼 안에서 벌어지는 광고의 숨은 이야기를 엿본 듯한 기분입니다. 쇼핑을 좋아하거나 커머스의 흐름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읽어보아야 할 책이랍니다.
이 책을 쓴 김준태 저자는 수년간 리테일 미디어 전략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며, 현장에서 비즈니스를 이끌어온 실무형 리더입니다. SSG 광고비즈팀에서 리테일 미디어 사업의 기획과 운영을 총괄하며, 인공지능(AI) 추천 광고, 검색 광고, 오프라인 연계형 광고 등 광고 상품 체계를 설계하고 성장시킨 주역입니다.
신세계 e-커머스 총괄 마케팅, 신세계아이앤씨 EC사업부 마케팅 등 유통과 디지털 중심의 전략 및 마케팅 업무를 두루 경험했으며, 다양한 브랜드 파트너십과 온라인 투 오프라인(Online to offline, O2O)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산증인입니다.
김준태 지음, 슬로디미디어 펴냄, 1만6800원
최지호 jhochoi@etnews.com
출처 : 전자신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0/0003322373?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