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사업을 위한 최소한의 지식 7가지

이것은 사업을 위한 최소한의 지식이다 - 야마다 신야

요새 저녁에 서점을 들러 서적을 들여다보곤 한다. 베스트셀러보다는 구석에 꽂혀있는 책들의 표지를 보고 흥미가 있는 책들을 보는 것이 취미라면 취미라고 할 수 있는데, 주로 경영 혹은 마케팅 관련 서적을 읽곤 한다. 개중 재미있어 보이는(읽기 쉬워 보이는..) 표지가 눈에 들어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이 있다. 바로 야마다 신야가 집필한 "이것은 사업을 위한 최소한의 지식"이라는 책이다. 창업자가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준도 있고, 경영자들을 위한(예비 경영자를 포함한) 가장 기본적인 7가지 역량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글을 남겨 기록하고자 한다.


사실 일본인들이 집필한 경영 서적을 보다 보면, 작가를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거 일본 작가가 쓴 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다시 표지로 돌아가 작가를 확인하면 거의 대부분은 맞아떨어질 때가 많아 스스로 신기하다고 여기는데, 생각해보면 일본인들이 공장을 중심으로 하는 재고 관리 사업을 통해 성공한 경험이 많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물론 콘텐츠가 약하다는 뜻은 아니다).


온라인 중심의 사업으로 개편되는 요즘, 야마다 신야가 말하는 기준을 깨부수는 사업들이 간혹 있는데,

앱이나 웹 서비스를 통해 신속하게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으로 침투하여 앱/웹 내 자사 서비스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확보해 충성도를 높이거나, 사용자 쿠키를 활용한 개인화 푸싱 메시지 등의 디지털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다. 이런 모델들은 사업 초기 수익보다는 DAU, MAU 등 서비스 활성 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사업 규모를 측정하기 때문이다.(물론 확보된 사용자를 통해 언제 수익 전환할 거냐라는 말은 나오긴하지만)

따라서 부분적으로 보면 수익 및 재고 관리, 현금 등을 강조하는 야마다 신야의 도서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도 있으나, 사업의 분야에 따라 여전히 통용되는 기준들이기 때문에 늘 머릿속에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제1 장

매출을 늘리고, 비용은 줄인다.


이 작가는 빨래봉 장사를 예시로 들며 사업의 이익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자신이 집에서 가만히 듣다 보니 매일 "빨래봉 사세요~"라는 이야기가 들리더란다. 이상하게 1 천원도 안 되는 물품을 팔면서 어떻게 사업을 지속하지라는 의문점이 들어 분석을 해보니, 알고 보니 빨래봉을 파는 장사꾼은 철물점을 운영하여 이동할 때만 빨래봉을 팔던 것이었다. 이는 초기 투자금이 전혀 필요 없는 사업이었던 것이었고, 초기 비용이 들지 않으니 지속될 수 있었던 사업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사업의 대전제는 곧 생존이며, 이는 곧 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줄인다는 가장 단순한 전제하에 시작하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제2 장

연결 경영에 관심을 가져라


사업은 곧 연결이다. 1 장의 예시와 비슷한 느낌인데, 손님이 전혀 없는 프랑스 레스토랑(심지어 가격도 저렴하지 않은)이 몇 년간 사업이 지속되어 꾸준히 관찰해봤더니 프랑스 레스토랑은 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시간에는 와이너리 레슨을 통해 매출을 늘리더라는 것이다. 즉, 본업인 프랑스 식당을 통해 부업인 와이너리 교육 사업으로 연결시켜 이익을 극대화한 사례다. 이를 일반화시켜 생각한다면 결국 잘되는 사업은 본업과 부업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고객들을 더 많이 사로잡는 사업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본업에서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부업에서 이익이 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치열하게 고민하자. 이는 사업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해당되는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제3장

재고와 자금에 집중하라


악성 재고는 사업의 목숨을 위태롭게 한다. 악성 재고는 곧 비용의 증가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도요타 간판 방식 "Just In Time"에 주목하라고 말하는데, 이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만큼의 물품만 판매하여 재고를 남기지 않게끔 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재고뿐 아니라 자금의 흐름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지급은 최대한 늦게, 회수는 최대한 빠르게 하여 자금을 관리하고, 관리된 자금을 재투자하여 기업을 성장시키는 방식을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제4장

기회비용을 중요시하라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 "기회비용" 도 엄연한 비용이다. 무언가를 작업하는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을 상상하며 정확한 비용을 측정해보라고 작가는 권한다. 목표는 최대한 높게 설정하되, 눈에 보이지 않는 기회비용까지 계산하며 수치화시킬 수 있도록 해보자. 이는 사업뿐 아니라 자신 스스로에게도 적용되므로 개인의 결산서를 작성해보는 것도 개인의 재무 상태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


제5 장
단골을 확보하여 회전율을 높여라


가끔 밥을 먹다 보면 단가가 굉장히 낮은데도 불구하고 잘되는 식당들이 있다. 정답은 바로 "회전율"인데, 작가인 야마다 신야는 단골을 확보하여 회전율을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단골은 곧 고정고객이며, 사업을 계속 찾아주는 열성 고객을 가지지 못한다면 언젠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회전율에 사업을 지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제6 장

결산서 관리를 통해 기업의 생명을 유지하라


기본적으로 기업을 지탱하기 위해 경영자는 "현금흐름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세 가지의 기본적인 항목들은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평상시 노력해야 한다. 현재 시점에서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더라도 손실이 나고 있는 경우도 생기며, 최악의 경우에는 이익이 나고 있더라도 채무를 변제할 현금이 없어 흑자 도산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경영자가 아니더라도 결산서의 항목을 읽을 수 있는 눈이 생기면 기업을 분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결산서와 관련해서 "읽으면 진짜 재무제표 보이는 책"이라는 도서가 상당히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추후에 다시 기록해보려고 한다.


제7 장

중요한 지표, "OMTM"을 보는 눈을 가져라


디지털 시대에는 숫자를 보는 눈이 명확해야 한다. 어떤 사업 분야를 막론하더라도 중요한 지표에서의 숫자 흐름을 놓치면 분석할 수 없게 된다. 야마다 신야는 간단한 사칙 연산만 알고 있더라도 충분히 사업에서의 숫자 센스를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지표인 OMTM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러한 지표를 사칙 연산을 통해 자유자재로 변환시킬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2% 할인과 50 명 중 1 명에게 무료 제공 중 어느 숫자가 고객에게 더 효율적으로 어필될지 고민하라는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