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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가찌 Sep 11. 2022

여전히 마음과 꿈이 앞서요

다다르다 서점일기 #69 여전히 마음과 꿈이 앞서요

@다다르다 , 대전 대흥동


1. 지난주 대전의 동네서점 11개소를 인터뷰했어요. 지하철 역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앞에서 많은 독자분들과 함께 하는 서점을 보면서 책과 서점은 아직 살아있구나 싶다가도, 비어있는 책장에 수십 년 전의 추억만이 가득 놓인 서점을 보고는 희망과 절망이 뒤섞여 혼란스러웠어요. 


2. 서점원의 직업을 20년, 40년 해오신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밀려왔어요. "이제 서점만 사라지면 끝나는 일"이라며 한 숨을 내쉰 서점원의 꿈은 무엇일까요. "책과 서점에 내 평생을 다 바쳤지"라고도, "지금은 단행본을 판매할 수 없어 자존심이 상한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보며 우물 안 개구리가 은행동에 있었구나 싶었죠. 


3. 여전히 마음과 꿈이 앞서요. 책과 서점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거든요.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멀리 왔어요. 함께 가꾸고 자라는 서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여러분도 저처럼 다다르다를 통해 꿈꾸는 것들이 있다면 전해주세요. 정말 함께 가꾸고 자라는 서점 만들어봐요, 우리.


4. 다다르다의 '다르다'도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다르다'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역삼역. 그러니 우영우 변호사님 다다르다 놀러 오세요. 제발. 


5. 서점에 입고한 약 7천 권의 도서는 라가찌와 아멜리에가 시간을 들여 큐레이션하고 구입한 책입니다. 반품이 되지 않는 책을 먼저 구입했기 때문에, 책이 훼손되지 않도록 신경 써서 봐주시기를 부탁드려요. 온라인에서 구매할 목적으로 책을 촬영하는 것 또한 지식재산권에 어긋나는 행동이라 생각해요. (서점원 라가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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