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을 다 잘하려고 노력한다.
스스로 잘하고 있다는 생각도 가끔 한다. 그러나 요즘 들어 자주 의심을 하게 된다.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
내가 하는 모든 것을 짚어 본다. 직업으로 하는 일, 가정과 집안일, 사적인 일, 행동, 말, 투자, 글쓰기, 건강 챙기기 등, 더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이 정도로 범위를 정해 본다.
잘하고 못하는 기준이 무엇일까?
상대적으로는, 가정, 직업, 말하기, 글쓰기 등이 있을 것이고, 절대적인 기준은 내가 스스로 알아서 하는 사적인 일, 건강 챙기기 등이 있을 것이다.
왜 갑자기 내가 잘하고 있는지를 의심하게 된 것일까? 올해부터 내가 하는 모든 일의 기준을 독서에 두고 있는데, 그 성과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다. 독서의 성과 측정 기준은 어떤 것인가?
독서와 사색과 글쓰기와 생활에서의 실천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요즘 글쓰기에서부터 엇박자가 생긴다. 독서후기가 잘 안 써진다. 언제쯤이면 임계점을 넘어 고민의 둑이 와르르 무너지며 새로운 세계를 느끼면서 읽기와 더불어 쓰기에 부담이 없어질 것인지?
잘하고 못하고를 스스로 평가하면서 갑자기 성격 탓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MBTI 성격 유형 테스트 결과 나는 ISFJ 유형이다. 그 뒤에 T가 붙어있다.
<내향성, 현실위주, 공감성, 질서있는 사고> 유형이다.
그리고 뒤에 붙은 T는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적극적 지지자들(A)은 더 자신감 있고 느긋할 가능성이 높다. 격동의 지지자들(T)은 스스로를 더 의심하기 쉽고 보통 스트레스 요인에 더 민감하다.
ISFJ 유형의 사람은 숫자 다루는 일, 데이터 정리, 리포트 작성 등 꼼꼼한 일을 잘하며, 본인 소속에 충성하고 정리 안된 환경을 싫어한다. 친화력은 좋지만 남들에게 대놓고 싫은 소리는 잘 못한다. 다 맞다. 내 성격이 그렇다.
마지막에 T가 붙어있는데 T유형은 스스로를 더 의심하기 쉽고, 보통 스트레스 요인에 더 민감한 성격이라고 한다. 이것도 정확하게 맞다. 나는 스트레스를 잘 받는 유형이다. 소심한 성격으로 인하여 생기는 스트레스가 많다. 자 내가 이런 성격인 것을 잘 안다. 그런 성격의 내가 잘하고 있는지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해결되고 안 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고민하는 그 자체로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가 문제다.
독서로 인생을 전환하여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이 나의 목표인데, 그 목표 달성에 가까워지고 있는지? 목표 달성을 위하여 하는 독서 외의 일은 모두 다 잘하고 있는지? 주위에서는 내가 잘하고 있다고 인정해 주는지?
특이한 성격인 나를 스스로 검토해 보는 브레인스토밍을 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