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이는 코스모스.txt

따스한 구월 어느 가을에

by 감성호랑이
000670430019.jpg




가을바람이 신선한 주말

기차를 타고 하동 북천역으로 향했다.




000670430028.jpg





000670430012.jpg




역에 도착하니

눈앞에 코스모스가 끝없이 펼쳐졌다.




000670430025.jpg





000670430024.jpg




쭈욱 뻗은 코스모스길을 정처 없이 걸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내 마음도 살랑였고


아른아른 빛나는 볕에

내 가슴도 따스했다.




000670430021.jpg




생각해보니

어느새 여름이 지나갔다.

잘 때 이불이 없으면 추울 정도로 쌀쌀한 가을이 왔다.


그 많던 매미들은 어디로 간 걸까.

너무도 조용히 가버려서

인사도 못했네.




000670410003.jpg




내가 갔을 때는 다행히도 축제 기간 전이라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 덕에 느긋하게 코스모스를 만나고,

여유롭게 주변을 거닐 수 있었다.


가을엔 왠지 몸도 마음도 느긋해져

항상 빨리 빨리를 외쳤던 나도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000670410005.jpg





000670410004.jpg





000670410001.jpg





000670430023.jpg





000670430005.jpg





000670430004.jpg





000670430029.jpg





000670430031.jpg




가을바람 따라

살랑이는 코스모스를 바라보니

마음도 덩달아 설레이기 시작한다.

이래서 가을은 감성의 계절이라고 하나보다.


작은 꽃 하나에도 이렇게 마음이 설레는데

높고 넓은 하늘

밝고 따스한 볕

시원한 가을바람

황금빛 물든 들판

빨갛게 물든 단풍

책갈피로 좋은 은행잎

달콤한 홍시

고소한 밤


내 맘을

설레게 하는 것들은 참 많기도 하다.


가을을 안탈래야 안탈 수 없다.




000670430033.jpg




얼마 후

가을도 여름처럼 소리 없이 가겠지


그땐 꼭 인사해야겠다.

'내년에 또 만나자고'








바쁘게 지내던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 준

구월 어느 가을에




매거진의 이전글그날오늘.t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