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반성은 그만!

새글 에세이시

by 새글

반성은 그만!

이제껏의 세월이 모두 나였다.

잘 되었건 못되었건 나로부터 시작되었다가

나에게로 돌아온 시간이다.

맘에 들지 않는다는 감정적인 이유로

없었던 시간이라고 회피하면 안 된다.

이어진 시간의 한 마디를 잘라내

연속성을 왜곡시킬 수는 없다.

시간의 띠는 절대로 단절되지 않는다.

그러니 당장으로부터의 삶은 여전히 유효하다.

늦지 않았나 하는 불안으로 시작을 머뭇대지 말자.

이루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믿기 힘든 미래의 몫이다.

이제 지나 보낸 시간에 대한

뻔한 죄의식의 의무랍시고 반성은 그만두자.

내 삶의 새로운 형식은

언제나 이제부터 다르게였던 것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