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의 경계에는

새글김경진에세이시

by 새글

우울의 경계에는

비와 햇빛의 경계가 어둡다.

한 세계를 넘어가려면

한 꺼풀의 껍질을 깨야한다.


싹이 트지 않게 말려서 보관하던 씨앗에

가는 비가 깃들자마자 경계를 넘보던

햇살이 씨눈을 발아시킨다.

마음이 품고 있던 우울의 씨가

빗소리를 듣자마자 버릇처럼 깨어나고 말았다.

인내와 분출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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