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에세이시
새로운 기억이 보관된 기억 위에 쌓이면
종이에 대비색을 덧칠하는 것처럼 까매지는 것이다.
기억은 사라져 가야 한다.
유행에 맞지 않는 낡은 옷을 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듯
지금을 살아가기에 적당한 기억으로 대체해야 한다.
그렇게 너에 대한 오래 묵혀왔던 기억에서 해방돼 가고 있다.
시문학과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들어왔다. 에세이시집 #나는편식주의자입니다 외 17권의 책을 냈다. 생을 허투루 소비하지 않기 위해 뜨겁게 달려온 흔적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