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에세이시
나의 무기
자주 지치기에 능합니다.
눈이 피로하면 곧바로 머리가 아파옵니다.
의욕을 잃어버리고 무기력해지기에 딱인 조건입니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서
오래 서있거나 걷기에 애로사항이 발생합니다.
더군다나 마음에 작은 흠집이 생기면
통증을 참아내지 못하고 의기소침해지기 일쑤입니다.
성격이 소심한대다 급해
늘상 화가 나있지나 않은지 의심을 삽니다.
이런 나에게도 고단한 생을 버텨나가는
한 가지 무기가 있긴 합니다.
이뤄지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해보고 다시 하는 꾸준함입니다.
맘먹은 대로 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만족할만한 결과에 이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좌초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에 매달리는
되풀이가 내가 자랑할만한 강력한 무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