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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 무조건 행복할 것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에 대한 각성

  책의 아이템이 좋다. 저자는 매달 행복해지기 위한 결심을 하나씩 정해서, 다달이 이를 수행하고 이에 대해 기록한다. 예를 들어 1월에는 신체리듬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이를 위해 자정을 넘기지 않고 잠을 자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기타 등등), 2월에는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지 말고 1주간은 극강으로 잘해주며, 3월에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식이다. 그달의 결심은 그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누적된다. 가령 1월자 결심을 체득하면, 2월에는 1월에 수행한 것에 더해서 2월의 새로운 결심을 체득하는 것이다.

  행복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이를 실천하는 방식이 나름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행복을 위한 지적탐구도 대단히 성실했다. 문체나 글의 스타일이 수려하고 그러지는 않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일 수 있구나'라는 깨달음을 주었고, 이 깨달음만큼은 앞으로 삶을 살아나가는 데 꽤 유용한 착안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행복의 비법이 하나 있었는데, 그냥 실없이 웃으라는 것이었다. 실없이 웃는 것도 행복에 꽤나 도움이 된다고 했다. 애들 앞에서 인상 쓰고 있을 때가 많은데, 실없이 좀 웃어봐야겠군, 생각했다. 행복한 기분/불행한 기분은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반응이라고 여겼던 것 같고, 특별히 행복해지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겠다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살았었는데, 이 독서를 통해 이 지점에 대해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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