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민서영 Dec 25. 2021

오늘뭐했서영?_14

210827

Korean Shamanism is Science.

(or maybe not.)

-


실제로 정신의학과에 가면 기록이 남을까봐, 또는 심리상담은 비쌀 거라는 인식 때문에 점집으로 향하는 분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역으로 정신의학과 선생님이 더 원활한 상담과 치료를 위해 사주명리학을 공부하고 사주카페 사장님이 심리상담을 공부하는 걸 보면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


가끔 내게 하고 싶은게 없다, 뭘하고 살아야할지 모르겠다는 질문이 올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나는 사주를 봐보라고 말씀드리는데, 자기가 어떤 운명을 타고 났는지 알게 되면 적어도 조금은 갈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여기기 때문이다.


나는 대학생 때 지금과 전혀 상관없는 전공을 하다 작가가 되었는데, 그때 사주를 보러갔을때 내가 그림 그리고 글 쓰는 직업, 언변이 좋아 말을 하는 직업이 잘맞는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지금 그런 작가가 되었고!(웃음)


물론 그 풀이 때문에 내가 작가가 된 건 아니지만, 적어도 꿈만 꾸고 있었던 작가라는 직업을 향해 나아갈 원동력 중 하나이긴 했던 것 같다.


아 운명이 나를!!! 부르고 있다잖아!!! 하면서ㅎㅎ

반쯤 정신승리지만 뭐, 그럼 어떤가.


-


자신의 운명을 미리 알면 자기 한계를 그어버리는 것 같다는 사람도 있고, 종교 등의 이유로 사주나 타로를 안보는 사람도 많지만 난 그냥 나한테 좋은 것만 골라 들으려고 한다. 말하자면 하나의 길라잡이처럼 생각하는 것.


안좋은 운때에 하지말라는 거 안하고 좋은 운때 노려서 준비한 걸 풀어내고, 그렇게 흐름을 타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게 정말 운명 때문인지 내가 잘해서 그런건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내” 운명이고 “내” 인생이잖아.


그게 미신이어도 뭐 어때.

잘되면 내 덕, 안되어도 운명 탓인 거지!


-


저장해놓고 안 올렸길래 업로드.

작가의 이전글 오늘뭐했서영?_1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