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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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유명한 흑돼지와 제주마(馬)는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데 왜 유독 제주흑우(濟州黑牛)는 모르는가? 이 멋지고 잘생긴 흑우는 무슨 이유로 멸종의 위기에서 부활되고 있는가?
제주도에서 흑우(黑牛)의 매력에 흠뻑 빠진 나는 여러 문헌을 찾아보며 제주흑우에 담긴 놀라운 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이제 작가로서 흑우의 미학적인 예술사진을 찍는 것에서 출발하여 진실을 추구하는 사진과 글을 기록한데 이어 그림 작업 중이다.
비록 개인의 작은 발걸음이지만 ‘우보천리(牛步千里), 우직한 소걸음으로 천 리를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한 걸음씩 내디디며 일제강점기 멸종의 위기를 겪고 부활하고 있는 우리 제주흑우를 찾아 문화 예술적 기행(紀行)을 하고 있다. 제주흑우의 내일을 만들어 가고 싶다.
김민수(KIM MINSOO)
성균관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백석대학원 미술학 박사(Ph.D) 수료
문화예술공간 몬딱/갤러리 운영
‘작가노트’
프레임 안이 흑(黑)빛으로 가득 찬다. 짧지만 강하게 뻗은 뿔은 검은 털에 도도함을 더한다. 근육질 몸뚱어리를 떠받치고 있는 흑색 발굽은 우직함을, 잘생긴 턱의 듬성듬성 짧고 강한 흰 수염은 고집을 드러낸다. 아! 그리고 내 눈과 마주한 그의 은빛 먹빛 커다란 눈망울은 순수함 속에 슬픔을 담고 있다. 흑우의 얼굴은 이상하게도 사람의 얼굴과 오버랩된다. 문득 나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로서 나는 당연히 그를 미학적으로 바라보고, 그만의 미를 찾아 화폭에 담아내야 한다. 프레임 안으로 가득 들어오는 흑색은 강렬하고 압도적이다. 뿔은 조형학적으로 소의 표정을 다양하게 만든다. 머리에 짧고 단단하게 솟아오른 한 쌍의 뿔은 도도함과 우직함, 강인함을 드러낸다. 짧아서 우아하지는 않지만 질박한 아름다움이 있다.
아, 그리고 소의 눈망울은 많은 감정을 드러낸다. 시인 김기택은 “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데 / 나에겐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다 / 소가 가진 말은 눈에 들어 있는 것 같다”라고 노래했다. 그 커다란 은빛, 먹빛 눈망울이 내게 말을 한다.
나는 그 앞에 서 있다. 그를 바라본다. 역시 자태보다는 눈빛이다.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주고 가는 그의 얼굴을 남겨 주고 싶다. 먹빛 가득한 흑색을 가득 차게 그리고 싶다. 그의 얼굴을 담아내기로 한다. 우직함을, 도도함을, 고집과 슬픔을 표현하고 싶다.
우보천리 제주흑우 사진/그림 전시
2016. 05. 25 - 05. 31 서울시 인사동 갤러리 이즈 개인전
2016. 06. 08 - 06. 14 제주시 연갤러리 개인전
2016. 06. 18 - 06. 30 서귀포시 서재철 자연사랑갤러리 초대전
2016. 07. 01 - 07. 31 제주도청 별관 전시실 초대전
2016. 08. 01 - 08. 22 제주시 한림문화센터 초대전
2016. 08. 23 - 09. 01 제주시 성안미술관 초대전
2016. 11. 11 - 11. 18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초대전
2017. 02. 01 - 03. 04 서귀포시 버금갤러리 초대전
2017. 04. 01 - 06. 30 제주4.3평화재단 69주년 단체 초대전
2017. 06. 02 - 07. 02 제주탐나라공화국 노랑축제 초대전
2017. 09. 01 - 11. 07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단체전
2018. 12. 15 - 12. 21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개인전
2019. 05. 01 - 06. 30 서귀포시 버금갤러리 초대전
2019. 11. 02 - 11. 07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개인전
TV 방송 출연: 제주흑우 다큐멘터리(KBS, MBC, EBS, KCTV, JIBS)
제주 언론 보도: 제주흑우 전시회 관련 기사 (제주신문, 한라일보, 제민일보, 제주의소리 등)
다음카카오 스토리펀딩/브런치: ‘사라진 제주흑우의 비밀’ 연재 작가
제주도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8기(2017년)입주작가
한국조폐공사 천연기념물 메달 제작 선정 작가: 제주흑우
문화예술공간 몬딱 - 제주흑우 갤러리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일주서로 1488번길 5 문화예술공간 몬딱
전화: 010-3307-8805
홈페이지: www.montta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