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울- 피아니스트와 스마트폰 사진가의 울림
작곡/연주 : 피아니스트 곽원일 '5월의 소나기'
사진/글 : 김민수 '빈 의자, 너에게 보낸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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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의자는
어떤 존재인지
많이 찍었다
버려진 건지
누군가의 쉼터였는지
늘 낯선 곳 의자를
보면 사람의 그림자가
휑하니 스쳐 간다.
의자를 탐합니다
조금 더 좋은 의자로
바꾸고 싶어합니다
자동차의 의자도
좋은 가죽으로 바꾸고 싶고
회사의 의자도
높은 의자로 바꾸고 싶고
자꾸만 상석으로
바꾸고만 싶습니다.
그렇다고 세상을
눌러 앉지도 못하는데
말입니다.
물이 부족하고
다리가 부족하면
갈라지고 쓰러집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11월의 가장 끝날은
가버린 가을이 아쉬웠는지
바다 저 끝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참 조용하다.
좋다.
시간을 잡고 세월을 낚는
사진가와 낚시꾼에게는
공통점이 있구나
'손맛'
아침 겨울호수에서
빛나는 얼음 속에 박혀있는
파란 플라스틱 의자를 보았다.
의자가 사람처럼
보일때도 있다
때로는 안락하고
때로는 딱딱하고
때로는 고독하고
나는 어떤 의자일까?
타인에게…
가을을 풍요롭게 하는
여름극장이 예매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대풍년의 극장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대풍년의 극장
막을 내리다.
이렇게 봄이라도 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저미는 햇살을
슬며시 부여잡고 가슴 속
깊숙이 넣어두고 싶습니다.
가끔 꺼내 주머니 난로처럼
만지고 싶습니다.
피사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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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연주 : 피아니스트 곽원일 '5월의 소나기'
사진/글 : 김민수 '빈 의자, 너에게 보낸 생각들'
피아니스트, 작곡가 곽원일(Goldbranch)
http://soundcloud.com/goldbranch
스마트폰 사진작가 김민수
다음 '뉴스펀딩'에서 '스마트폰 사진 잘 찍는 법'을 연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