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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의자, 너에게 보낸 생각들-04

피사울- 피아니스트와 스마트폰 사진가의 울림

by 김민수

작곡/연주 : 피아니스트 곽원일 '5월의 소나기'

사진/글 : 김민수 '빈 의자, 너에게 보낸 생각들'

사진과 글을 함께 보시고, 마지막에 영상을 보세요.



mug_obj_142171882870451678.jpg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내게 의자는

어떤 존재인지

많이 찍었다

버려진 건지

누군가의 쉼터였는지

늘 낯선 곳 의자를

보면 사람의 그림자가

휑하니 스쳐 간다.


mug_obj_140834295848296493.jpg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의자를 탐합니다

조금 더 좋은 의자로

바꾸고 싶어합니다

자동차의 의자도

좋은 가죽으로 바꾸고 싶고

회사의 의자도

높은 의자로 바꾸고 싶고

자꾸만 상석으로

바꾸고만 싶습니다.

그렇다고 세상을

눌러 앉지도 못하는데

말입니다.


mug_obj_140834301003048233.jpg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물이 부족하고

다리가 부족하면

갈라지고 쓰러집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mug_obj_140834304037319592.jpg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11월의 가장 끝날은

가버린 가을이 아쉬웠는지

바다 저 끝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참 조용하다.

좋다.


mug_obj_140834308177919294.jpg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시간을 잡고 세월을 낚는

사진가와 낚시꾼에게는

공통점이 있구나

'손맛'



mug_obj_140834310213626424.jpg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아침 겨울호수에서

빛나는 얼음 속에 박혀있는

파란 플라스틱 의자를 보았다.



mug_obj_142171882870451678.jpg


의자가 사람처럼

보일때도 있다

때로는 안락하고

때로는 딱딱하고

때로는 고독하고

나는 어떤 의자일까?

타인에게…


mug_obj_142171888882195508.jpg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가을을 풍요롭게 하는

여름극장이 예매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대풍년의 극장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mug_obj_142171890651025978.jpg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대풍년의 극장

막을 내리다.



mug_obj_14217191086806262.jpg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이렇게 봄이라도 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저미는 햇살을

슬며시 부여잡고 가슴 속

깊숙이 넣어두고 싶습니다.

가끔 꺼내 주머니 난로처럼

만지고 싶습니다.




피사울 영상

이어폰을 사용하시고 스피커 볼륨을 올려주세요. ^^


작곡/연주 : 피아니스트 곽원일 '5월의 소나기'

사진/글 : 김민수 '빈 의자, 너에게 보낸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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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작곡가 곽원일(Goldbranch)


http://pianogallery.me

http://goldbranch.me

http://soundcloud.com/goldbranch



스마트폰 사진작가 김민수

www.kimminsoo.kr



다음 '뉴스펀딩'에서 '스마트폰 사진 잘 찍는 법'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http://m.newsfund.media.daum.net/project/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