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민수 Sep 19. 2015

쉬지 않고 자라는 나무-09

피사울- 피아니스트와 스마트폰 사진가의 울림


피아니스트와 스마트폰 사진가의 울림


작곡/연주 : 피아니스트 곽원일 '한때는'

사진/글 : 김민수 '쉬지 않고 자라는 나무'


사진과 글을 함께 보시고, 마지막에

피아노 연주가 있는 영상을 보세요.^^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사진가의 길

때로는 봄길

때로는 빗길

때로는 바람길

때로는 눈길

그리고

늘 설렘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안개는 한 폭의

수묵화 한 점을

선물하고 떠나고

나는

낙관을 찍었다.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겨우내 나목(裸木)이 혈관을

드러내 놓고 봄을 준비한다

새 잎을 만들고 다시 초록을

꿈꾸며 나무는 혈관이 되어

빛을 빨아들이고 있다.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가끔

회색 꿈처럼 알 수 없는

대상을 만나기도 한다.

가까이 다가서도 보고

뒤돌아 다시 보아도

여전히 알 수가 없다.


결국

알 수 없는 대상을

반쯤 이해하다가

잃어버리게 되면

그리움이 되는 것 같다.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은빛 눈빛

겨울 강가

봄빛 물빛

살랑 살랑

 배 떠나리.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메타세콰이어는 공룡시대부터

존재한 나무라고 한다

만년세월 늘 곧고 한결같이

바르게 크는 나무,

 위대한 나목(裸木)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생각의 꼭짓점에 올라

지혜의 나무를 심고

줄기를 만들고 잎을

키워 꽃을 피우리라

열매를 맺으리라.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쉬지 않고 자라는 나무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

누구에게나 쉴 만한

그늘이 만들어질 때쯤

거목이 되는 거지.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이 길 지나 길 끝에서

이제 뒤를 돌아봅니다

지나온 길에 불편했던

돌길도 생각해보고

지나온 길에 설레었던

꽃길도 생각해 봅니다

지나온 길에 흘리고 온

미련은 지워 봅니다.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흰 눈 소복이 쌓인 날도 있었고

하얀 안개 가득한 날도 있었고

금빛 여명 빛나는 날도 있었고

부슬부슬 비 내리는 날도 있었고

그렇게 일 년이 지나갔습니다.



피사울 영상    

이어폰을 사용하시고 스피커 볼륨을 올려주세요.


작곡/연주 : 피아니스트 곽원일 '한때는'

사진/글 : 김민수 '쉬지 않고 자라는 나무'


피사울- 피아니스트와 사진가의 울림


스마트폰  사진작가  김민수

 www.kimminsoo.kr


다음 '뉴스펀딩'에서 '스마트폰 사진 잘 찍는 법'을 연재하고 있습니다.(주소 클릭)

http://m.newsfund.media.daum.net/project/259

  


피아니스트, 작곡가 곽원일(Goldbranch)

 http://pianogallery.me 

http://goldbranch.me

http://soundcloud.com/goldbranch

매거진의 이전글 시간 속 오아시스, 종로-08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