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제주풍경 사진 잘 찍는 법
제주 서귀포 산방산(山房山)을 처음 보았을 때 무언가 가슴에 쿵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제주도 남서쪽 바다를 가까이 바라보고 있는 산방산은 육지의 여느 산처럼 우뚝 솟아 있다기보다는 마치 어디선가 날아와 내려앉아 있는 모양으로 내게 다가왔었다. 그런데 그 느낌이 우연이었을까?
산방산에는 얽힌 전설이 많은데 그중 하나 이런 것이 있다. ‘옛날에 한 사냥꾼이 한라산에 사냥을 나갔다가 실수로 산신의 궁둥이를 활로 쏘았다. 산신이 노하여 손에 잡히는 대로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진 것이 날아가 산방산이 되었고 뽑힌 자리는 백록담이 되었다.’ 그렇게 쿵 내려와 앉은 듯한 산방산은 사유(思惟)의 산이 되었고 많은 관광객이 찾는 제주의 명소가 되었다.
☞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방법(11)
서귀포 안덕면 사계리에 위치한 산방산은 제주도 관광사진 찍기의 대명소이다. 사계리의 아름다운 해변과 용머리 해안을 함께 구경하면서 어디서나 산방산을 배경으로 찍으면 누구나 쉽게 아름다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필자도 산방산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어보았다. 그러다가 사유(思惟)가 담긴 산방산을 찍고 싶었다. 이곳에서는 빈 의자를 사진의 소재로 끌어들여 보았다.
의자도 사진의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텅 빈 의자, 낙엽이 쌓인 의자, 비를 맞는 의자 등, 의자를 의인화하여 사진에 감성이나 지성을 싣는 것이다. 낡은 의자 하나가 산방산을 옆에 두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시인이 시를 쓰고 앉았다가 쪽빛 바다에 눈이 감겨 방금 일어섰을까? 산방산은 사유의 산이다.
'제주 문화예술창고 몬딱' 밴드로 초대합니다.
https://band.us/n/aaaav4Mctcg0e
밴드명을 검색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From 김민수
도서 '쉽게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법' 출간 작가 / 스마트폰 사진 잘 찍는 법 강의 /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