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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천왕사 / 비 오는 날 스마트폰 사진 찍기-14화

스마트폰으로 제주 풍경사진 잘 찍는 법

by 김민수

천왕사 가는 길 - 비 오는 날 스마트폰 사진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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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한라산 기슭을 굽이굽이 넘는 길은 운전은 조금 위험해도, 언제고 절로 탄성이 나올 만큼 숲길이 아름답다. 특히 숲이 우거지는 여름철에는 필자는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활짝 열어 숲 내음과 피톤치드를 만끽한다.


제주 '천왕사(天王寺)'는 한라산 1100 도로 '어승생악'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어서 불자가 아니더라도 이따금 사람들이 찾는 사찰이다. '노루생이삼거리'와 '어승생삼거리' 사이에서 충혼묘지 쪽으로 꺾어 돌아서 1㎞ 남짓한 거리다. 1100 도로는 한라산 서쪽을 횡단하여 제주시와 서귀포시(중문동)를 잇는 길인데, 한라산 해발 1100m를 최고점으로 한다 해서 흔히 '1100도로'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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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자동차로 서귀포와 제주를 넘나들다 길가 표지석을 보고 천왕사를 처음 찾아가게 되었다. 그런데 길목에서 사찰까지 오르는 길에, 양쪽으로 촘촘히 쭉쭉 뻗은 삼나무 숲에 그만 반하고 말았다. 그 뒤 이곳은 뭍에서 지인이 놀러 오면 종종 찾아가는 곳이 되었다. 최근 TV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소개된 적이 있는데, 그래서 앞으로 더욱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닿지 않을까도 싶다.


☞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방법(14)


‘'천왕사 가는 길'은 훌륭한 소실점 구도를 가진 아름다운 풍경사진을 얻을 수 있는 사진 포인트다. 다소 바쁜 관광 일정이라면, 입구에서 삼나무 길을 따라 천왕사를 향해 오르다가 왼쪽 충혼묘지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되돌아 걸어 내려가 잠시 산책도 하면서 숲길 사진을 찍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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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는 갓길도 없고 위험하므로 노상 주차는 하지마시길 바란다. 그런 후 천왕사를 다녀가는 것이 좋다. 참고로 천왕사는 따로 주차장이 있고 충혼묘지주차장에서 300여 m이다. 천왕사에 들러 경내에서 조용히 관람을 하며 실례가 되지 않는 사진을 찍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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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갑자기 소낙비를 만났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는 비 오는 날에도 쓰기가 아주 좋다. 비에 젖으면 안 되는 커다란 고급 카메라는 사용하기가 무척 부담스럽지만, 최신 스마트폰은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으므로 그저 한 손에 우산을 들고 찍으면 별문제가 없다. 여름날 비에 젖은 숲은 그 초록 색감을 한층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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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에는 원근감이 가장 잘 표현되는 소실점을 둔다. 스마트폰을 쥔 팔은 최대한 올려서 위에서 찍어 보라. 길이 더욱 잘 표현될 것이다. 비 오는 날의 풍경, 잘 찍으면 스마트폰 사진도 예술사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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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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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쉽게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법' 출간 작가 / 스마트폰 사진 잘 찍는 법 강의 / 아티스트

김민수 www.kimminso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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