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이나 미팅도 아니고 운명적인 연애로 시작된 인연인지라 내 고교동창들은 나를 능력자라고도 한다.
사실 천재씨는 자기 직업이 있는데도, 글솜씨도 좋아 본인 전공분야의 책을 냈고 오래전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런 그가 나의 브런치 작가 등단에 심드렁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우씨! 그의 머릿털을 쭈볏쭈볏 서게 하리라, 난 작심 발언을 잇는다.
"내가 예전부터 말했던 거 있잖아.
우리 얘기를 소재로 <내 남자친구의 이솝우화>라고 연재글을 올리면 어떨까?"
그러자 천재씨는 특유의 장난끼가 발동하여 말한다.
"그럼 나는 이솝인 거네? 자기는 우화고?"
"이 바보탱이야. 내가 이솝이고, 자기가 우화지.
소 우(牛). 말씀 화(話) 소의 말씀. 우화. 음메~"
그 저녁우린 누가 이솝인가로 실랑이를 하며.
어리석은 두 사람의 데이트는 또 그렇게 흘러갔다.
내 남자친구의 이솝우화는 어느 어수선한 저녁,
그렇게 세상에정체를 드러내고야 말았다.
자, 이제 외쳐보자. "요이땅!"
10년간 키워온 우리집 스코티시폴드종 고양이
�잠깐, 뜻을 찾아줘_이솝우화 란?
1. 우화 (寓話) : [명사] [문학] 인격화한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이야기. ≪이솝 이야기≫ 따위가 여기에 속한다.
2. 이솝 우화(-寓話, 고대 그리스어: Αισώπου Μύθοι, 영어: Aesop's Fables) 혹은 아이소피카(Aesopica)는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노예이자 이야기꾼이었던 아이소포스가 지은 우화 모음집을 말한다. 아이소포스는 흔히 이솝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솝우화는 의인화된 동물들이 등장하는 단편이기도 하다.
이솝우화는 친숙한 동물이 나오고 교훈이 들어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 도덕성 교육을 위한 인기 교재로 그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이야기(페리 인덱스순)
Perry 15번. "여우와 포도"
Perry 46번. "북풍과 태양"
Perry 65번. "곰과 나그네"
Perry 81번. "원숭이와 여우"
Perry 133번. "개와 개울에 비친 그림자"
Perry 150번. "사자와 쥐"
Perry 173번. "금도끼 은도끼"
Perry 176번. "농부와 독사"
Perry 210번. "양치기 소년"
Perry 226번. "토끼와 거북이"
Perry 252번. "닭과 개 그리고 여우"
Perry 352번. "시골쥐와 도시쥐"
Perry 373번. "개미와 베짱이"
Perry 426번. "여우와 두루미"
Perry 451번. "양의 탈을 쓴 늑대"
Perry 478번. "개와 양"
Perry 613번.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Perry 642번. "꾀 많은 여우"
Perry 659번. "여우와 까마귀"
※저희 짝꿍 천재(가칭)는 브런치 작가활동은 전혀 하지 않아요. 비슷한 필명'들'에 헷갈리지 마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