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다듬을(는) 소리가 청아하다
그녀는 얼핏 열정적이고 주도적이며 사람 좋아 보였다. 허나 그녀는 질투와 권력욕을 꽁꽁 숨기고 있었다. 그게 삐죽삐죽 틈사이로 티가 난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공동체 뒤에서 암암리에 행한 그녀의 정치, 사람들을 왜곡시키고 자기편을 만드는, 그리고 자기 뜻에 거슬리면 부드럽게 올무와 덫을 만들어 밀어낸다.
가령, 엉뚱한 영수증을 제출하고 그리 처리하면 안 된다는 조직의 지침이 있는데도, 자꾸 어긴다. 조심스럽게 시정을 요청하니 자신을 힘들게 한다며 울어재끼고 그걸 소문낸다.
수년간 보아온 그녀의 은밀한 삶의 방식에 침묵했다. 그녀의 속내 곧 권력의 민낯이 드러날 때까지.
다른 부서엔 반대의 다른 인물도 있다. 임의로 마감일자를 정해 일부러 일자를 어기게 하는 작위적 덫 남발도 말이다. 그의 행태엔 우회적으로 저항했다. 봉사모임에서 무슨 왕노릇인지, 이런 분들이 직장에선 고문관에, 인간관계 트러블이 많은 것을 종종 본다. 이런 분들을 직장에서 만나면, 같은 기독교인으로 창피하지만 같은 하늘 가족이니 허물을 끌어안을 수밖에 없다. 몇 년 지켜보다 올해 연말 상황을 통해 그의 문제를 우회적으로 토로했다. 쓴소리를 수용할 사람이 아니라 사건을 통해서 부드럽게 말이다.
다시 돌아와, 서두에 말한 정치하는 그녀를 위해, 마침내 강하게 기도한다. 공동체 내 그녀의 정치의 민낯을 드러내시고 삶의 가시로 다루어 달라고 말이다. 시원하고 통쾌하다.
복도에서 만난 다른 부서의 그녀에게 연말 감사선물을 건네며 하트 손가락을 내밀었다.
웬수 같은 얄미운 이들로 새해를 불편하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 죄는 미워하되 웬수는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하늘의 하나님께 그들을 맡기라고 말이다. 아주 통쾌 상쾌 유쾌하게 다듬어 주실 매일을 기대한다.
참고로, 난 직장에서 인간관계로 크게 힘들었던 적이 별로 없다. 비결은 위와 같다. 육신적으로는 용납하되 그들의 허물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기 때문이다.
조직 내 정치 좋아하는 이들처럼, 누군가를 흠집 내고 음해하며 디스 하느라 시간과 생명을 낭비하지 마라. 내 편을 규합하느라 쓸데없는 식사자리, 커피타임에 삶을 소진하지 마라. 자신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느라 SNS에 사진 올리며 조마조마한 자아를 붙들지 마라
모든 직장인들아,
웬수는 사랑하는 것이요,
미운짓은 하늘의 하나님께 의탁하는 게다.
예전에 나에게 자꾸 감정을 거슬리게 말하던 직장선배, 나는 한 번도 그를 뒤에서 디스 하거나 앞에서 책망치도 않았다. 근데 그해 어느 날, 그 선배는 요즘 같은 겨울 며칠새 빙판길에 엉덩방아 두어 번 찧고는 나에게 와 얘기했다
"OO아, 너 나 벌 받으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니?"
나는 아니라 했다, 벌이 아니라 하나님의 다듬는 손길이기 때문이다. 농담반 진담반의 그 대화 이후 그녀는 나를 거스르는 말을 안 했다. 물론 쏘쿨한 난 그 후로도 그 선배와 친하게 잘 지냈다.
인간의 죄와 허물을 회개만 하면 용서하시는 하나님, 허나 그 죄와 허물을 방치하지 않으시고,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다듬어 쓰시는 하나님께 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2026년 1월 7일,
전철에서 20분 동안 긁적인 글을 발행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