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은 고요히

by 김모노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인간관계에 관심이 사라지는 건 왜일까. 예전엔 누구하고라도 잘 지내는 게 좋았고,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샌 고요히 혼자 잘 지내는 게 좋다. 시국이 시국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성격이 변한건지, 아니면 이제 더 이상 사람들에게 실망하기 싫어서인지. 그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렇게 살고 있다.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고요히 지내다보면 심심할 수 있겠다 싶지만, 생각 외로 시간이 빨리 흐른다. 나와 대화를 많이 하기 때문일까. 당분간은 이 고요함을 더 즐겨야겠다. 언제 또 사람을 찾으러 떠날지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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