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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킴나 Mar 01. 2018

한국대중음악상, 그게 뭔데?

한국판 그래미어워드를 향해

 2월 28일 수요일, 제 1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열립니다. MAMA(Mnet Asian Music Award), 멜론뮤직어워드는 꽤 익숙하지만 '한국대중음악상'은 그에 비해 생소한 이름입니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알지는 못하지만 음악팬이라면, 더 많은, 다양한 음악을 듣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할 시상식. 제 15회 한국대중음악상을 맞아 [우.사.인]에서는 한국대중음악상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아가 '대중음악'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한국의 '대중음악'을 위하여


 대중음악은 우리와 가장 친숙하고 가까운 음악입니다. 하지만 대중음악은 종종 클래식처럼 기품있지 않다는 이유로 문화예술에서 소외되곤 했습니다. 우.사.인을 처음 연재할 때만 해도 인디음악을 '문화예술'로 포함해도 될 지 고민이 있었으니까요. 한국대중음악상은 한국 사회에서 대중음악을 예술적 창조물로 인식하고 평가하는 상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대중음악상의 가장 큰 특징은 주류와 비주류를 논하지 않고 넓은 범위에서 대중음악을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우.사.인]에서 그간 소개드린 아티스트들과 같은 선상에 있는 뮤지션들은 MAMA나 MMA에서 매우 드물게 등장하거나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해당 시상식은 대개 차트에 등장하는 주류 음악, 'K-POP'이라고 불리는 곡과 아티스트를 소개하기 때문입니다. 팬덤을 움직이고 대중을 움직이는 음악들에 대해서만 고려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K팝의 전부인 듯 보여줍니다.


 그러나 아이돌을 비롯한 주류 음악만을 K팝이라고 부르는 것은 다른 대중음악들에 대한 외면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올해의 노래에 레드벨벳의 '빨간 맛(Red Flavor)'과 우원재의 '시차(We Are) (Feat. 로꼬 & GRAY)', 혁오의 'TOMBOY'가 함께 후보로 오른 것은 한국대중음악상이 가진 최고의 강점입니다. 다양성에 대한 열망이자 한국 대중음악의 발전에 대한 끊임없는 응원이기도 합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에 의해 결정됩니다. 각 분야별로 선정위원이 다르며 대중음악평론가부터 라디오PD, 문화부 기자 등 한국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다양한 선정위원이 참여합니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 형태


상은 종합분야와 장르분야로 구분됩니다.


종합분야는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올해의 신인 총 네 부분입니다. 장르분야는 최우수 록(음반, 노래), 최우수 모던록(음반, 노래), 최우수 메탈&하드코어(음반), 최우수 팝(음반, 노래),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음반, 노래), 최우수 랩&힙합(음반, 노래), 최우수 알앤비&소울(음반, 노래), 최우수 포크(음반, 노래),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음반, 연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종합분야의 후보들을 소개해드립니다!


1. 올해의 음반 후보   

- 강태구 [bleu]

- 검정치마 [TEAM BABY]

- 김목인 [콜라보 씨의 일일]

- 아이유(IU) [Palette]

- 혁오 [23]


2. 올해의 노래 후보

- 레드벨벳 '빨간 맛(Red Flavor)'

- 방탄소년단(BTS) 'DNA'

- 아이유(IU) '밤편지'

- 우원재 '시차(We Are) (Feat. 로꼬 & GRAY)'

- 혁오 'TOMBOY'


3. 올해의 음악인

- 김목인

- 방탄소년단(BTS)

- 아이유(IU)

- 혁오


4. 올해의 신인

- Rad Museum

- 빛과소음

- 새소년

- 신해경

- 예서(YESEO)

- 우원재



올해의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어떤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을지, 어떤 노래를 만나게 될지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합니다. [우.사.인]에서는 직접 1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 참석합니다. 아트인사이트 독자 여러분들께 생생한 현장을, 음악을 전달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기사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몇몇 분들은 작년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아티스트 이랑의 수상소감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랑 아티스트는 최우수 포크 노래에서 수상했는데요, 돈과 명예와 재미 중 명예 이외의 것을 얻기 위해 이랑 아티스트는 현장에서 트로피를 판매합니다. 한국에서 주류가 아닌 대중음악을 한다는 것, 아티스트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1월 수입이, 전체 수입이 42만원이었고 감사하게도 2월은 96만원이었어요. (중략)
 인테리어로서도 훌륭한 메탈릭 네모난 소재의 한국대중음악상 트로피.
 제 월세가 50만원이니까 50만원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중략)
네. 저는 이렇게 명예와 부를 얻고 돌아갑니다.
다들 잘 먹고 잘 사세요. 저는 잘 먹고 잘 살겠습니다."



해당 글은 아트인사이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www.art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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