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 생활
전업 도예가, 전공자들과 도예 수업을 받고 있다. 도예과에서도 유약을 다루는 법은 안가르친다고 한다. 은근히 도예 전공을 부러워했던 마음이 사라졌다.
선생님에게 꾸사리 먹는거 보면서 그들도 대학에서 배운게 별로 없구나.. 편견 없는 내가 낫다 싶다가, 모르긴 몰라도 포트폴리오 잔뜩 쌓인 인스타를 둘러보면 물레는 훨씬 많이 돌려봤을거라 꼬리 내리게 된다.
오늘은 일찍 온 덕에 1:1 피드백을 받게 됐다. 최근에 올린 릴스를 봤다며 피드백 해주셨다. 마구잡이로 짤린 영상이라 볼 게 없을 줄 알았다. 아무튼 한마디로 드럽게 못한다는 소리였다.
당연한 소리라 크게 긁히진 않았다. 살짝 도자공예기능사 자격증이 있다고 자랑했더니 그 기준이 왜이렇게 낮은 것인지 의미없다 하셨다. 나도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못한다는 소리만 계속 하실려는 거냐고 물었다. 앞으로 내 작업 방향에 대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다행이 핸드빌딩은 괜찮게 보신건지, 작업방식을 섞어서 쓰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다. 그리고 다양한 샘플들과 다른 작업자들을 알려주셨다.
그간 난 핸드빌딩 작업물이 좋은데 물레를 작업하는 촉감에 끌려왔다. 그걸 섞을 생각은 못했고, 하나만 파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렇게 주입된 건지도 모르겠다.
쓴소리가 달게 느껴진 하루였다. 그 영상은 진짜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올린건데, 선생님 한 명 봐주신 것만으로 의미가득한 행위였다. 인스타는 해로운 게 백만배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제는 백배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