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인간의 몸뚱이 회생작전
무료한 회사원 10년 차입니다. AI가 대체되면 자동으로 사라질 것 같은 사회 분위기에서 나아질 건 몸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도시락 까먹고 남는 시간이 많아서 이런저런 운동을 하다가 본격 헬스장에 다기 시작한 지 두 달. 기대도 안 했던 운동이 재밌어지고, 달라지는 몸이 눈에 띄게 됩니다. 근력운동을 습관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 글 쓰는 재미까지 얹어 가겠습니다. 평범한 운동 루틴을 가볍게 지켜봐 주세요.
인바디를 두 달 만에 했다. 지방 -2.5kg 근육 +0.5kg 이라며 아주 훌륭한 결과라고 PT선생님이 칭찬해 주셨다. 그리고 유산소를 더 많이 한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걸 듣자마자 근력운동을 줄여야 하나 생각했다. 시간상 트레드밀은 10분 정도 더 해왔었다. 근력 운동을 하다 보면 쉬는 시간도 있기에 밀도가 다를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선생님은 근력운동을 늘리라고 했다.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잘하던 데드리프트가 안되자 허리가 아파오고 무릎까지 쑤셨다. 나는 PT 할 때는 제외하고는 익숙하지 않은 자세에서 절대 무게를 늘리지 않는 쫄보다. 맨몸으로 수그리기만 해도 자극이 느껴지는데 이리저리 바꿔봐도 되질 않았다. 내가 찾아본 유튜브 선생님들은 도움이 안 됐다. 그러다 현실 선생님을 만나서 자세를 교정하니, 무게를 두 배씩 늘려도 괜찮았다.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바로 나약해졌다. 이 동작은 앞으로 내가 못하게 될 수도 있겠다고 짐작하면서 안타까웠다. 결과적으로 자세는 교정되고 통증은 바로 사라졌다. 이 와중에 선생님은 '통증이 느껴질 정도면 꽤 열심히 했나 봐요'라고 말한다. 오늘도 나의 의욕을 불사르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