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해골바가지
금연을 위한 우아한 갈굼 2
보민이랑 그리기 놀이를 했다.
보민이는 크레파스를 쥔 손을 휘휘 저었고,
나는 휙휙 그어진 선을 보며 박수를 쳐 주었다.
그러다 문득 어릴 때 그리고 놀았던 그림이 생각났다.
그 그림은 맞춤 노래도 있었다.
"보민아, 엄마가 그림 그려줄게."
"아침 먹고 땡, 점심 먹고 땡, 저녁 먹고 땡.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오네요.
지렁이 세 마리가 기어갑니다.
아이고 무서워
(옆에 누워있던 남편 얼굴을 향해 동그라미를 그리며)
해골바가지"
남편은 왜 내가 해골바가지냐고 물었다.
"아침, 점심, 저녁 식후땡 하는 건 오빠잖아." 하고 대답했다.
나는 웃음이 터질 거 같아서 얼른 일어나 방으로 도망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