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원의 기쁨

쇼핑이 끝나고 계산도 끝나고 지쳐있을 무렵...

by 김씨네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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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행복한 건가? 괴로운 건가?


사람은 누구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갈 때, 두렵고 어렵고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그리고 그 길을 이끄는 리더가 없고, 본인이 리더가 되거나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할 때 엄습하는 공포는 그 길을 개척해본자들만이 알 수 있다.


육아란, 모든 부모들이 겪는 개척자의 길이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고, 어렸을 때 부모님이 어떻게 하셨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저렇게 하면 좋다고 하는데, 막상 현실에서 적용하려니 적용이 잘 안된다.


육아전문가들의 말을 들으면 될 것 같은데, 실제 그렇게 안 되는 이유는 왜일까?

지금은 너무나 많은 정보 속에서 무엇이 정말 아이들을 위한 진실된 정보인지 찾기가 어렵다.

그냥 내 맘대로 키우려니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전문가들의 말대로 해봤는데, 잘 안된다.

그래서 생각은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행동은 되지 않아서 더 괴로운 것이 육아다.



무엇보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그렇다고 괴로워할 수만은 없다.

분명히 육아를 하면서 즐거운 일들과 기쁜 일들이 넘쳐난다.

그것을 잡고 지속적으로 즐기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후회되는 일도 없다.

생각보다는 행동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육아이며,

행동을 할 때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나의 행동과 마음을 다스리는 동안 예상치 않게 일어나는 즐겁고 행복한 일상은 육아의 참 기쁨을 맛보게 한다.



400원의 기쁨


아이들 셋을 데리고 이케아에 왔다.

분명히 아이들 셋을 데리고 이것저것 물건을 사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할 일은 해야 한다.


쇼핑이 끝나고 계산도 끝나고 지쳐있을 무렵... 아이들의 눈에는 아이스크림이 보인다.

내 눈에도 그것이 보인다. '400원' 아니 이렇게 저렴할 수가...

쇼핑을 얼마나 했는지는 기억에 나지 않는다. 눈앞에 보이는 4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만 집중된다.


나는 가격에 집중하고, 아이들은 초코냐 딸기냐에 집중한다.

이렇게 관심사가 참 다르다.


첫째는 초코(이거는 좀 더 비싸다.. 1200원이었던 것 같다..)

둘째랑 셋째는 딸기

힘든 쇼핑 끝에.. 아이들이 맛있고 즐겁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을 보니..

이것이 참 행복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고..

이 즐거움을 간직해야겠다는 생각에 추억이 사진으로 남겨진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지금 너희들의 사이좋은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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