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이 끝나고 계산도 끝나고 지쳐있을 무렵...
사람은 누구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갈 때, 두렵고 어렵고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그리고 그 길을 이끄는 리더가 없고, 본인이 리더가 되거나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할 때 엄습하는 공포는 그 길을 개척해본자들만이 알 수 있다.
육아란, 모든 부모들이 겪는 개척자의 길이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고, 어렸을 때 부모님이 어떻게 하셨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저렇게 하면 좋다고 하는데, 막상 현실에서 적용하려니 적용이 잘 안된다.
육아전문가들의 말을 들으면 될 것 같은데, 실제 그렇게 안 되는 이유는 왜일까?
지금은 너무나 많은 정보 속에서 무엇이 정말 아이들을 위한 진실된 정보인지 찾기가 어렵다.
그냥 내 맘대로 키우려니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전문가들의 말대로 해봤는데, 잘 안된다.
그래서 생각은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행동은 되지 않아서 더 괴로운 것이 육아다.
그렇다고 괴로워할 수만은 없다.
분명히 육아를 하면서 즐거운 일들과 기쁜 일들이 넘쳐난다.
그것을 잡고 지속적으로 즐기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후회되는 일도 없다.
생각보다는 행동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육아이며,
행동을 할 때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나의 행동과 마음을 다스리는 동안 예상치 않게 일어나는 즐겁고 행복한 일상은 육아의 참 기쁨을 맛보게 한다.
아이들 셋을 데리고 이케아에 왔다.
분명히 아이들 셋을 데리고 이것저것 물건을 사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할 일은 해야 한다.
쇼핑이 끝나고 계산도 끝나고 지쳐있을 무렵... 아이들의 눈에는 아이스크림이 보인다.
내 눈에도 그것이 보인다. '400원' 아니 이렇게 저렴할 수가...
쇼핑을 얼마나 했는지는 기억에 나지 않는다. 눈앞에 보이는 4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만 집중된다.
나는 가격에 집중하고, 아이들은 초코냐 딸기냐에 집중한다.
이렇게 관심사가 참 다르다.
첫째는 초코(이거는 좀 더 비싸다.. 1200원이었던 것 같다..)
둘째랑 셋째는 딸기
힘든 쇼핑 끝에.. 아이들이 맛있고 즐겁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을 보니..
이것이 참 행복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고..
이 즐거움을 간직해야겠다는 생각에 추억이 사진으로 남겨진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지금 너희들의 사이좋은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