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책상 서랍 속 깊숙한 곳에 등을 보이고
누워있는 빛바랜 사진 한 장
호기심 어린 손으로 사진을 뒤집어 보니
필름 사진 속 단발머리 여고생이
해맑은 미소를 띄우며 나를 바라보네
과거의 나와 눈 마주침은
고단했던 내 삶의 아픔과 상처를 씻겨주고
순간이지만 세상 순결했던 그때로 나를 옮겨다 준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
새하얀 첫눈 같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해보고 싶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알아버린 지금
굴러가는 돌덩이도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었던
단발머리 여고생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