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달다
75년 전의 메아리 귓가에 맴돈다
만주와 연해주, 시베리아의 냉혹한 추위와 탄압
하와이, 멕시코의 뜨거운 태양과 억센 가시
금광과 철도 건설, 양곡 수탈을 위해 처참히 발가벗겨졌던 우리 강산
나라 잃은 설움과 노예가 되어 살았을 힘없는 백성들
전쟁터에서 몸을 바쳐야 했던 꽃다운 여중생 같던 누이들의 슬픈 얼굴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뜨거운 바닷속 탄광에서 더위와 배고픔 그리움과 싸워야 했던 사람들
일본도에 짓밟히고 떨구어졌을 수만은 목숨들
자신의 영달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스스로의 삶을 바친 뜨거운 심장들
메아리가 되어 메아리가 되어 가슴에 맴돈다
뜨거운 8월의 매미 울음소리가 되어 애절하게 애절하게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