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참 장마기간 이어서 날씨도 습하고 불쾌지수가 높죠? 하지만 1~2주 후면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됩니다. 여러분은 바캉스를 떠올리면 어떤 장면이 생각나시나요? 눈부신 해변, 파란 바다, 시원한 계곡... 그리고 꽉 막힌 고속도로...^^ 정체된 고속도로에 갇혀 몇 시간 동안 꼼짝도 못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 때 우리는 '모두 다 하고 있는' 곳에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로 꽉 찬 길에 갇힌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남들과 같은 생각으로 '다른 사람들이 모두 다' 하고 있는 것을 했기 때문입니다.
비단 바캉스 기간이 아니라도 제가 있는 지방에서 주말에 서울에 다녀올 때면 항상 드는 생각입니다. 제가 볼일을 보러 서울로 가는 시간은 주로 금요일 저녁 또는 토요일 오전입니다. 그 시간에 서울에서 강릉으로 가는 고속도로는 항상 꽉 막혀 있습니다. 그리고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일요일 오전에는 반대로 서울로 들어가는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되어있습니다. 저는 그들과 반대로 움직이다 보니 고속도로에서 정체되는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여기에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하고 있는 것이라면 따라서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유행을 따르는 것이 결코 멋진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 길에서 나갈 것이고, 여러분도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세상사람들이 모두 다 부자인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모두가 다 부자라면 '모두 다 하고 있는' 것이 옳은 것이겠죠. 그런데 아니잖아요... 특히나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위험 신호는 "모두 다"입니다. 모두 같은 것을 하고 있다면 볼 것도 없이 그것은 실패합니다. 가끔 유행이라서 핫한 아이템들이 나타납니다. 사람들은 줄을 서서 사먹고, 뉴스와 미디어에서는 요즘 핫하고 없어서 못판다면서 연일 방송을 합니다. 그러면 유행에 따라 우후죽순 프랜차이즈가 들어서고 하루가 멀다하고 주변에 가게가 나타나죠. 그러나 1년쯤 지나고 보면 그 가게들이 소리 소문없이 사라져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O당라떼, O고나커피, O라탕...
만약 "모두 다 하고 있는" 것이 맞다면 모두 부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게 논리적인 결과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요? 주식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오른다...'입니다. 하지만 이 말을 다시 살펴보면 그 사람은 '남들이 살 때 샀고, 남들이 두려움에 팔 때 같이 팔았습니다'. 한 번이 아니라 매번 그렇습니다. 그러다가 주식시장을 떠나게 되죠. '나랑 주식은 안 맞아...' 라면서... 만약에 매번 똑같은 실수를 한다면 그 반대로 하면 어떨까요? 남들이 두려움에 매물을 던질 때 조용히 사서 모으고, 남들이 '모두 다' 주식시장에 뛰어들 때 팔고는 한 걸음 떨어져서 다음 번 살 타이밍을 지켜보고 있는 겁니다. 소비자들(일반 대중)에게 널리 퍼진 분별없는 열광을 보면 이제 손을 떼야 할 때라는 겁니다.
2008년 주식시장이 폭락해서 세상이 망할 듯 모두들 주식을 팔고 있을 때 워렌버핏은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모두다 팔고 있을 때 세계 최고 부자는 사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틀렸던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결과적으로는 그렇습니다. 다른 모든 사람과 다르게 살고 싶다면 모두와 같으면 안 됩니다. 남들과 다른 길로 가는 것은 분명히 두렵습니다. 왠지 잘못된 길로 가는 것 같고, 그 길이 안전한 길로 보이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오히려 우리를 걱정할 겁니다. 왜 그런 길로 가느냐고, 거기로 가면 안된다고... 하지만 이런 심리적인 두려움을 극복해야만 합니다. 부는 다수가 가는 길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