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
'앱 서비스, PM 경험 없이 팀 사이드 프로젝트 PM하기'
사이드 프로젝트로 제작 중인 텀블러 사용 인증 기록 서비스, 텀블링이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앱 프로덕트 경험도, PM 경험도 전무했던 내가 PM이라는 포지션 아래 어느덧 7명의 멋진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와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1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팀원들과 다양한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하며 서비스를 만들었다. 그 일련의 과정, 팀빌딩, 기획 아이데이션부터 제휴, 팀 매니지먼트까지 브런치에서 하나하나씩 공유하려 한다.
이 글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분들, 특히 나처럼 앱 서비스 경험이나 PM 경험이 없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사이드 프로젝트?
코로나가 한창일 무렵 사이드 프로젝트라는 단어가 SNS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기 시작했다. 돈이 되지 않더라도 관심 있는 배우고 싶은 일을 본업 외 시간을 쪼개 실천하는 사이드 프로젝트. 직장인 친구에게서도 사이드 프로젝트로 앱 서비스를 만들어 출시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생기가 도는 친구를 보며 재밌겠다, 나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장
당시 나는 두 가지 욕구를 느끼고 있었는데, 첫 번째는 성장에 대한 욕구였다. 통계학과를 졸업해 데이터 분석가의 커리어를 쌓아가던 중 여러 고민 끝에 기획 포지션으로 옮겨 막 시작하는 단계였다. 그래서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빨리 커리어를 쌓고 싶었다. 하지만 회사가 대기업의 IT 계열사와 합병하게 되면서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겨났고 그 과정에서 많은 프로젝트들이 중단되거나 엎어졌다. 우리 팀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이에 기획자로서 성장에 대한 욕구와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조급함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람
두 번째 욕구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욕구였다. 2020년 겨울, 종식될 것 같던 코로나가 끝날 기미가 없자 MBTI 찐 E인 나는 외로움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규칙적으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모임을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 기왕이면 생산적인 무언가를 같이 만드는 모임 말이다.
생각해보니 이 두 가지 욕구를 완벽하게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사이드 프로젝트였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