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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솔현 Jul 01. 2024

도시은둔녀의 외롭지 않은 일상

도시은둔녀, 누구를 지칭하는가?


첫 글을 올리면서........ 


내가 브런치에 글을 올릴 수 있다니 좋다. 내가 3년전에 작가 신청해 보고 탈락 후에 바로 재신청은 하지 않았다. 그 후, 3년이 된 올해. 재신청을 하고 바로 작가신청에 합격해서 기쁘다. 그러나 같이 기뻐해 줄 사람은 주변에 없었다. 브런치스토리가 작가로 등록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걸 내 주변인들이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게 뭔데? ……. 또 일 벌여?”


이런 반응이였다. 

그 다음 행보가 나를 내가 바라는 곳으로 이끌어 줄 수 있을거다. 

게을리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꼬박꼬박 업로드를 해야지!(다짐!)



주제에서 알 수 있겠지만 ‘도시은둔녀’가 된 사연이 있다. 내가 아프다는 말을 하기엔 내가 주저하게 된다. 사지 멀쩡, 정신 멀쩡해 보이지만 좀 …… 심한 중증질환을 앓고 있다. 치료가 지금 15년째 되어 가고 있고 앞으로 평생 중증질환약을 먹고 살아야 한다.


처음에 일상생활을 못하고 젊은 나이에 요양병원에 누울 정도로, 질환이 심한 줄 모르고 상급병원에 가게 되었다. 그리고 치료를 시작하고 10년째에 내 일상이 돌아왔다. 직장생활 못 할 줄 알았는데 그 투병하는 10년 안에서 비정규직으로 직장생활도 했다. 첫 주치의가 고생을 많이 했다. 15년이 된 올해 되돌아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6년전에 정년퇴직을 하셨지만 내 인생을 되 찾아 줘서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중증질환을 이겨낸 이야기도 해 볼까?)


지금 또다른 질환이 발병해서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스트레스 받으면 기억상실이 동반된 기절을 해서다. 지금 주치의가 절대 직장생활, 조직생활을 할 생각이랑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글쓰기를 추천했다. 첫 주치의가 블로그에 글쓰기를 적극추천해서 이미 12년전부터 글쓰기를 하고 있었다. 근데 이번 두번째 주치의는 플랫폼에 연재를 추천했다. 그래서 나름대로 말도 참 잘 들어서 이렇게 글을 쓴다.


그리고 난 사람과 희한하게 잘 못 어울렸다. 아니, 겉은 잘 어울렸는데 마음은 그러지 못했다고나 할까. 마음은 언제나 외로웠다. 친구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내 말을 잘 들어주지 않고,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쉽게 깨고, 어기고. 가족도 마찬가지라서 점점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어갔다. 그래서 나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이정도면 자연속에 파 묻혀 살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할 거다. 가끔 ‘자연인’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출연자들이 다 사람에 상처가 깊어 숲으로 도피하여 혼자 힘들게 사는 모습을 보여서 이런 이미지가 박혔다. 왜 굳이 그래야 하는가?


편한 도시 놔두고 왜 힘들게 숲으로 도망쳐 들어가는가 말이다.


그래서 난 도시 속 은둔녀가 되었다. 한 편으로 파이어족이 되어서 생활을 하고 있다. 금융이자로 말이다. 거기에 부모님과 살기 때문에 부수적인 지출은 부모님에게 의존하지만.(먹여주고 재워주는 것을 의지한다.) 월세를 대신해서 살림을 한다. 그 덕에 어머니가 많이 편해하신다. 그렇다고 내가 살림을 아~주 잘 하는 건 아니다. 엄마의 코치를 받고 있지만 그래도 처음 배울 때 생각하면 많이 좋아진 거라며 맡기신다. 


연재 하는 내 이야기는 나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뒤섞인 에세이가 될 것이다. 한 마디로 내 삶을 돌아보며 앞으로 어디로 향하게 될지 가늠해 보는 글이다. 


내 글의 첫 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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