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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BI를 아시나요

우리는 애증의 관계

by 프로성장러 김양


지난주에는 코로나로 재택을 하니까 생각할 시간이 많아져서 좋은 점도 있었다. Power BI은 올해 우리 팀에서 배워서 개발하고 있는 시각화 프로그램이자 툴이다.


컨설팅을 받고자 어니언비아이 대표님과 온라인 미팅을 했다. 영상, 책, 스터디를 통해 기본 툴은 익혔으니까 더 발전시키기 위해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이게 더 빠른 길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올해는 교육을 위한 적정 예산도 확보했다!


나 자신과 향후 팀에서 개발할 Power BI 프로그램의 방향성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의외의 컨설팅을 받고 나니 컨설팅 대표님에 대한 신뢰도도 급상승했다.


나는 과연 회사 내에서 Power BI person이 되려고 하는 것인가? 타 부서에서도 해당 프로그램을 쓰고 싶다 하면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작업도 해주는?

빠르게 디벨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프로그램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 차근차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컨설팅펌 대표님이 마지막에 “제가 원래 이렇게까지는 컨설팅을 안해드려요.” 라고 하시는데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Power BI로는 이 분만한 대가가 없다고 생각하는 일인자이기에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고 싶은 분들께 아래 기본 강의를 강추한다. 나 역시 기왕 할거 제대로 한 번 해보자 싶어 이 기본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https://onionbi.liveklass.com/classes/193658


고민할 시간에 빠르게 결정하고 실천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 수액을 맞고 재택을 하니까 빠르게 회복해서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양일간 반 이상의 내용을 듣고 시연도 따라 해볼 수 있었다. 이미 익혀둔 기본기가 있어서 빠르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많았다. 아는 내용과 새로운 내용이 적절하게 버무려져 재미가 붙기도 했다.


결과는 Power BI에 더 많이 익숙해졌다. 더불어 코로나로 인한 컨디션 악화를 덤으로 얻었다. 아플 땐 절대 무리하지 말자는 교훈도 얻고. 일요일에 다시 수액을 맞고 강려크한 약도 받아와서 먹고 푹 잤더니 월요일 출근길은 신나고 가볍기도 했다. 역시 재택을 일주일 했더니 출근길이 좋기도 한가 보다. 무엇이든 한 방향으로만 연속되는 일은 지겨움을 수반할 수 있다는 교훈도 얻었다.


어제는 회사 대표님 요청으로 Power BI를 설명드렸더니 회사 전체에 도입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팀 예산이 아닌 회사 예산으로 지원해 주시겠다고. 기본기, 작업자, 사용자(viewer) 입장을 고려해 커리큘럼을 구성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주셨다. 당장 어니언 비아이 대표님께 연락을 드려 커리큘럼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나는 이러다 결국 회사 내에서 Power BI person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서 내 업무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고, 회사 내에서 타인에게 도움도 줄 수 있으니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와도 잘 맞는다. 과다 업무에 파묻혀 지치지 않도록 시간과 에너지 관리를 잘해야겠다.


처음에는 상사님의 요청으로 반강제적으로 시작한 Power BI였는데 이제 재미있어지기까지 하다니! 배움의 욕구와 깊이는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증”의 마음을 가지고 배우기 시작한 프로그램이 “애”로 변하는 과정을 보니 애증은 깊이가 같다는 말이 실감 나기도 한다.




이번 주까진 약 잘 챙겨 먹고 조심해야지 했는데 다행히 오늘 아침도 컨디션이 괜찮다. 어제 Power BI 강의 듣고 싶은 마음을 접고 10시 전에 잠들어서 그런가 보다. Power BI 개발도 좋지만 이번 주엔 회복에 힘쓰고 절대 무리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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