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키워드 연재를 마칩니다
행복 키워드 365일을 시작할 때 계획은 365일, 총 12개의 연재북을 완료하는 거였다.
그리고 7번째 연재북을 마치며 초기 계획을 변경하고, 행복 키워드 연재북을 마치기로 결심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충분히 행복해졌고,
행복하지 않은 순간에도 괜찮다는 걸 알았고,
슬픔과 기쁨은 원래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는 사실도 충분히 알게 되었으니까.
내 인생에서 0순위인 나 자신과 가족에게 잘하는 것을 절대 미루지 말자는 결심도 했고,
가족과 싸우지 않고 참고 인내하는 것만이 잘 지내는 것이 아니라 잘 싸우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까지 알았으니까,
난 인간관계에 있어 미숙하고 조심스러운 편이니까 계속해서 실수할 수 있지만 어떤 관계든 소홀하지 않을 거니까,
소중한 나의 사람들에게 늘 진심을 다할 거니까,
나로 인해 기분 나빴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사과할 거고,
고마운 일엔 최선을 다해 감사를 표할 거고,
타인이 내게 베풀고 싶어 하는 마음과 선물도 감사히 받을 거고,
물론 나도 시간과 에너지가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만 베풀면서 살 거고!
무엇보다 모두와 잘 지내려는 노력을 멈췄다.
나의 에너지와 시간은 제한적이다.
나 자신과 가족, 일, 소중한 사람들에게만 집중해도 부족한 게 시간이다. 나에게 무례하고 의미 없는 사람에게까지 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난 이제 내 기준에서 무례한 사람은 가차 없이 정리한다. 미워하거나 욕하지도 않고 그냥 “잘 가, 빠이빠이”하고 끝!
저 사람은 왜 저러지?
내가 이상한가?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좀 더 잘하면 저 사람도 달라지지 않을까?
이런 소모적인 생각 자체를 접기로 한 것.
“아, 저 사람은 나랑 다르구나, 나랑은 안 맞네”
생각하고 정리하면 끝!
하지만 이런 사람과 같이 일을 해야 한다면?
최대한 감정을 섞지 말고, 밥도 같이 안 먹고, 일 얘기만 하면 된다. 가능하면 직접적으로 대화해야 하는 일을 최소화하고 이메일과 메신저로만.
이런 사람이 만약 나의 직속 상사라면?
빠르게 다른 일자리를 알아볼 것이다. 부서 이전도 가능하다면 시도해 보고.
이런 사람이 부하직원이라면?
하아. 이건 잘 모르겠다. (아직 내공이 더 필요해......)
나는 완벽하지 않고, 실수도 많이 하지만,
잘하는 게 있고, 못하는 게 있다는 것도 알아서,
어떤 상황에서도 노력하는 사람이니까.
노력하는 과정 중에 나만의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나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이제 행복 키워드 일기를 끝내고 다른 연재북으로 인사드릴게요:) 구독자와 좋아요, 댓글을 높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거든요.
그동안은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썼지만 이제 독자분들도 같이 좋아하고 더 많이 공감해 주실 만한 글을 써보겠습니다.
많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