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이 지난 뒤에 적어보는 소회
행복 키워드 브런치 연재북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지 정확히 31일째가 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특별히 알게 된 사실이 몇 가지 있다.
굳이 맨날 행복할 필요는 없다는 것
부정적 감정도 긍정의 감정과 마찬가지로 바람처럼 왔다가 또 바람처럼 사라지기도 한다는 것
그러니 너무 애쓸 필요는 없다는 것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이 결국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것
기분이 나쁠 때 억지로라도 웃으면 기분이 좀 나아지기도 한다는 것
결국 행복 키워드를 찾고자 했던 일이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었다는 것
단순하게 알게 된 사실이 몇 가지 더 있는 게 그것은 바로....
브런치 연재북에는 총 30개의 글만 쓸 수 있다는 것 ㅋ
그래서 365일 동안 연속 글쓰기에 성공하려면 “365일 행복 키워드” 연재북을 13개나 만들어야 한다는 것!
마음대로, 생각나는 대로, 마구잡이로 적었던 제목에도 고심이 필요하다는 것!
조회수를 높이는 것이 글을 쓰는 목적은 아니지만 기왕 쓰는 글인데 많은 사람들이 조회해 주고 클릭해 주고 좋아요 눌러주고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 사실이니까. 첫 연재북에서는 다음의 제목이 꽤나 인기를 누렸다.
시부모님이 오셨다 (이거 왜 반응이 좋았지? 아직도 궁금하다.)
루이비통 가방 (이건 어느 정도 예상했다.)
서울대학교 (생각했던 것보다는 반응이 뜨뜻미지근해서 조금 놀랐다. 그래도 좋아요 수는 최고를 기록했다. 역시!)
여전히 키워드에 열광하고 싶지는 않아서 키워드 검색은 하지 않았지만 내 글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제목에 열광하는지 아는 일이 생각보다 재미있기도 했다. 이제 키워드 검색을 한 번 해볼까?
구독자 수는 끈질기게 같은 수를 유지하고 있다. 정말 이 정도라고? 싶을 정도. 하지만 나는 더 끈질기게 포기하지 않고 365일의 행복 일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분명 나 자신의 변화는 보이고 있으니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얻어지는 것이 있는 거니까.
독자들의 반응 여부와 상관없이 매번 31일째 되는 날 새롭게 연재북을 시작하며 변화된 나 자신에 대해 적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나 자신의 변화를 돌아보며 끝까지 가보면 무엇이든 남는 게 있겠지.
이제 365-31=334일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