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스물여섯번째 책
우리의 욕망이 굶주림, 갈증, 그리고 성욕에 국한되었다면, 거의 완전한 자유를 만끽하는 존재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바람 한 줄기, 우연한 한 마디, 아니면 그 말로 전달되는 풍경 하나하나에 흔들리지 않는가. (p.129)
최소한 절망하지는 말자고, 내 운명을 결정할 그들과의 만남을 모든 면에서 잘 준비하자고 결심했다. 하지만 나는 실행을 몇 달 더 미루었다. 그 성공에 너무 큰 의미가 걸려 있어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던 탓이다. (p.175)
나는 불행하기에 사악하다. 모든 인류가 나를 피하고 증오하지 않는가? 내 창조주인 당신도 나를 갈가리 찢어버리고 승리의 기쁨에 젖으려 한다. 그걸 기억하라. 그리고 인간이 나를 동정하지 않는데 내가 왜 인간을 동정해야 하는지 말해달라. (p.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