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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njamin Coffee Nov 27. 2020

갑툭튀

11.27

라고 과거의 나는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 '휴고'를 평가했는데 - 아무도 몰랐겠지만 양심에 찔려 - 5년 만에 번복한다.


솔직히 당시 나는 스콜세지의 작품을 거의 보지 않은 채('택시 드라이버' 정도), 주워들은 평가로 블로그에 글을 끄적였다.


어쭙잖은 내게 '동화'와 스콜세지는 성립 불가능한 관계였다.


얼마 전부터 왠지 마음이 쓰여 스콜세지의 필모를 좇았다. (그의 영화들이 결코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는데 내 판단이 착오였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스콜세지의 톤 앤 매너는 동화적 상상력에서 말미암는다. 심지어 '성난 황소(분노의 주먹)'도 말이다.


'알고 보니' 식의 계보학적 변명이라도 어쩔 수 없다. 


나는 그의 시대를 살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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