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enjamin Coffee
Feb 22. 2021
블루 하나 주세요, 라는 말에 귀가 간지러웠다.
낯익은 저음이다.
돌아보니 김민기가 서있었다. 학전의 바로 그 김민기.
대학로 모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알바를 할 때다.
카운터에는 샌드위치와 막걸리가 올려져있었다.
다른 말은 하지 못했다. "봉투 드릴까요" 물었다. 레파토리였다.
그는 검은 봉투에 샌드위치와 막걸리를 집어넣었다.
레종 블루는 외투 주머니에 집어 넣었던 것 같다.
그즈음 나는 그가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돈이 모든 것이 될까 두려워 돈을 포기한다', 는 식으로 말한 것을 읽은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