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165

5.20

by Benjamin Coffee

은 멋쟁이다.


멋쟁이와 연남동에 갔다. 오랜만에 꽃을 샀다. 말리지 않은 생화는 처음이었다. 드라이플라워와 달리 줄기 끝부분에 물통이 꽂혀있다. 멋쟁이 미인이 들고다니기 힘들겠다, 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꽃이 너무 예뻐 샀다.


꽃을 기울이면 물이 쏟아져 꼿꼿이 세우고 다녀야 했다.


미인을 만나기 전 나는 마치 성화봉송하는 주자의 모습을 하고 연남동 거리를 활보했다. 이따금씩 거울에 비친 모습이 꼭 그랬다.


꽃을 받아든 미인도 꼿꼿이 세우고 연트럴파크를 활보했지만 웬걸 나와 달리 그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웠다. 역시 미인이라 그런지 꽃과 위화감이 없다.




미인과 에그인헬에 샹그리아를 마셨다. 이른 시점이라 그런지 금세 술기운이 올랐다.


저녁에는 돼지갈비를 먹었다. 청하에 사이다를 넣어 마셨다. 미인은 8대2 정도 섞으면 딱 알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