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enjamin Coffee Aug 26. 2018

미인262

8.26

이 고심에 고심 끝에 에어프라이기를 산다. 5만 원 돈인데 가족과 함께 살기 때문에 한 번 쓰고 말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되겠다.


"새우 놓치지 않을 거예요."




목포를 거쳐 진도를 향했고

신항을 통과해 팽목으로 갔다.


진도 CU에서 산 수입맥주 4캔을 마셨다. 구운 쥐포와 비빔면과 삶은 전복 등을 안주로.

전복은 몇 년 전 불에 탔던 재래시장에서 샀다. 화재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있었고 새로 지은 5층짜리 건물에는 하릴없는 장사꾼들이 시간을 떼우고 있었다. 2층 위로는 아무도 없었고, 당연히 내놓은 물건 하나 없었다.

낮잠을 자던 주인을 깨워 1kg에 3만5000원짜리 전복을 3만5000원어치 샀다.

작가의 이전글 미인26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