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웹 앱 개선 가이드라인
오랜만에 오래도록 해왔던 일에 커다란 변화(?)의 날개짓 한방이 있었다.
꽤 많은 공공프로젝트를 해오면서 매 프로젝트마다 공통설계와 패턴설계를 주로 해왔기에 더 관심가지고 보고 있었던 범정부 UIUX 가이드라인 사업의 결과가 배포되기 시작하는것 같다.
보도자료
2000년대 초반부터 코로나 이전까지 SI사업이 날개가 달려 시스템을 통합하고 연계하는 사업들이 계속 생겨나고 유사 시스템과 기능들을 보유한 시스템들도 여기저기 생겨 통합된것 처럼 보이는 통합사업도 꽤 있었다.
출구가 각 방에 있었다면 복도를 만들어서 출구는 하나로 바꿔 마치 새롭게 통합된 시스템이 된 듯한 그런 일들이랄까...
그러다 보니 각각의 방에서 적재되어 있는 동일한 데이터들에 대한 관리 이슈와 무분별한 확장으로 인한 겉은 멋지고 속은 썩어 문드러지는(?)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2023년 사업이 나왔을때 "이 프로젝트를 하고 이 바닥에서 은퇴하면 멋지겠다"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했었드랬다. 하지만 이미 어떻게 나올지 대략 예상은 되는 중이었다면 너무 잘난척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한 그대로이긴 하다.
이 결과까지 도달하는데 작업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안봐도 비디오인데(아 비디오가 아니라 OTT라고 해야하나..) 그보다 이제 이것을 적용해야 할 미션을 안게될 사람들은 또 얼마나 다양한 일을 겪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문서만 봐서는 사용자의 흐름보다 서비스를 만드는데 있어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콤포넌트 디자인 가이드에 더 가깝게 느껴지는데 실제 프로젝트에서 만나는 공공서비스의 불편함은 인터렉션의 문제이거나 입력칸이 너무 많다거나 하는것이 아니라
1. 로그인이 안되는것
2. ActiveX는 걷어냈지만 수많은 보안/리포트 툴들의 설치와 그들간의 충돌로 동작하지 않는것
3. 왜 안되는지 모르겠는데 고객센터와 연결이 되지 않는것
들이 아닐까 싶다.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쉽지 않은 내용들도 있고 우려되는 부분들도 있지만 이런 제안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회자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점점 친절해지는 공공서비스로 가게되지 않을까?
바램이 있다면 UIUX적 관점에서 조금 더 포괄적으로 넓게 공공의 서비스 본질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겨나고 고민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프로젝트에서 인정해 주었으면 한다.
서비스의 가치를 이야기 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구성하고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그 일련의 과정에 "기획"이라는 무형의 절차를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는 시장이 도래하길 바라며 또한 공공기관 UIUX가이드라는 것에 기획자들의 역할이 작아지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