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은 드러내지 않는 게 좋다길래,

그래서 모든 것을 지웠지만 슬쩍 다시 이야기해 볼게요.

뭐랄까. 브런치에 올렸던 글들을 삭제하고 지냈던 그동안의 시간을.


'디지털 디톡스'라고 해야 할까? 여기에 올렸던 글이 우연하게 유명 패션 전문 잡지 디지털 디렉터의 눈에 띄게 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에디터로 살아가고 있지만(너무 감사하게도!), 퇴사와 이직을 포함한 여러 가지 사건들로 인해 더 이상 명확한 주제 없이 글을 쓰기 싫어졌다. 이런 나의 태도는 게으름이자, 약간의 시건방일 수도 있다.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명확한 콘셉트를 가지고 '브런치에서는 만큼' 에디터로서, 그리고 패션을 오랫동안 '공부'했던 사람이 전할 수 있는 특별한 화두거리를 제시해야만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글을 쉽사리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접기로 했다. 오늘부터, 나의 브런치는 담백하게 나만의 이야기를 이어 나가려고 한다. <산다든가 죽는다든가 아버지라든가>에서 배우 요시다 요가 연기했던 칼럼니스트 칸바라 토키코 같이 말이다. 하하하.


'좋댓구알' 같은 이상한 것들을 권장하는 사회에서 웃음기 쫘악 뺀 나의 이야기를 들어보시라!


커밍 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