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프리랜서의 일기장 Mar 15. 2024
강원도 고성에 짐을 풀었다.
오늘은 바람이 매우 세게 불었다. 하지만 춥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슴푸레 해지는 바다를 보려 의자를 끌며 더욱 앞으로 갔다.
불빛을 더욱 줄였다.
그럴수록 선명해지는 것은 발코니에 비어있는 두 의자와 탁자, 건물 앞 해변가 흐릿한 형광등에 비친 투박한 모래, 그리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창가에 비친 내 모습.
뒤에서는 최백호의 <오랜 벗>이 흘러나오고, 그렇게 밤은 더욱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