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위스키 한 모금

풍성한 만족감과 재촉에 지친 짜증 사이에서.


직장인은 내일부터 출근

나 같은 애는 인내를 짓누른 영업을 시작하는 날.


오늘 오후부터 재촉하는 톡이 울린다.


원래는 내일 오전에 전달하면 되는 일정인데,

자기가 해외에 있으니 그곳 시차에 맞춰서 그냥 빨리 해달라는 것이 주 내용. (막무가내)


그냥 알겠다고 했다.


조니워커 블루라벨 한 모금을 삼켰다.


"뭐, 지나친 자존심은 경계해야 하는 법이니까."


마침 귀에서는 계은숙의 ‘참새의 눈물’이 끝나고 타에코 오오누키의 ‘황혼’이 흘러나온다.


이 노래가 끝나기까지는, 그 어떠한 연락도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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