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프로젝트 1탄
눈으로 보는 세상, 보는 감각은 행동과 마음을 변화시킨다. 보는 행위를 통해, 마음의 변화가 생겨난다. 책을 보면 글이 쓰고 싶다.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되고 싶고, 스포츠 중계를 보면 운동이 하고 싶다. 멋진 풍경을 보면 걱정이 사라지고, 그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게 된다.
낯선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그 심리를 유추한다. 마음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어색한 동작, 행복한 걸음걸이, 웃는 표정, 고통스러운 자세, 지친 어깨, 배려하고 수줍은 손을 본다. 아이들의 행동에는 어른들과 달리 유쾌함이 가득하다. 부끄럽지 않은 못생긴 표정, 중력을 극복한 몸놀림, 질투 섞인 소심한 복수, 순수한 웃음처럼 터져 나오는 방구 자세를 본다.
동물과 곤충의 움직임을 뒤쫓아본다. 그들을 따라 자연의 집에 놀러 간다. 다람쥐의 두 볼 빵빵한 욕심, 사마귀의 심각한 세모 표정과 무술 자세, 애벌레의 둥근 잠, 거미줄에 걸린 먹이를 다듬는 거미, 표정 없는 지렁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아이는 세상을 본다. 하늘과 구름, 산, 땅, 거리, 건물, 사람들-. 아이는 세상을 보며 궁금해한다.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직접 자연과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묻는다. 답을 찾지 못해도 괜찮다. 그저 세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다. 오늘오 세상을 넓게 보고, 마음을 활짝 열어본다. @김스스로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