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도 음악도 마감이 있어야 완성할 수 있다.
작품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완성되지 않는다. 영화음악이건 콘서트 악보 건 마찬가지다. 작곡가는 언제 한 작품을 끝내는 걸까? 어디서 완성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 내 경우는 확실하다. 녹음이나 콘서트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 즉 마감이 있으면 그때까지 완성한다. 납득이 가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그때까지는 매듭을 짓는다. 그리고 마음에 안 들면 또 다음 기회(마감)에 다시 도전한다. 이걸 반대로 말하면, 마감이 없는 곡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완성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