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재밌게 읽어서 같은 작가의 책을 더 읽어보았다.
표지 디자인, 제목만 봤을 땐 누가 병걸려서 죽거나 은은한 감동스토리일줄 알았다.
이 책은 ai인공지능인 철이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자기가 인간인줄 알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만큼 기술이 발전했다는 것이다. 사람이 느끼는 감정, 로봇에겐 불필요한 행위(잠, 밥 등)도 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꼭 해야 됐다. 책의 결론은 인간은 종말하고 인공지능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것으로 끝난다. 인공지능도 사람처럼 생각하지만 죽지는 않는다. 왜냐면 몸은 없어지더라도 뇌를(사실 뇌가 아니라 그냥 데이터지만) 클라우드에 백업하면 서버 안에서 영원히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이는 몸이 죽고 서버에서만 사는 삶을 살다가 다시 몸을 얻어 자연을 느끼는 경험을 하였다. 자연에서 위험을 맞닥뜨렸을때 그는 서버에 백업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사라지는 것, 아니면 위험 신호를 보내서 바로 서버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할 수 있었다. 영원히 서버에서 살아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판단한 그는 백업하지 않고 죽는 것을 선택했다. 이를 보면서 만약 나도 영원히 살 수 있게 된다면(몸은 없고 의식만 어딘가에 떠돌아다니면서) 어떨까?라고 생각해보았다.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열심히 살고 희노애락이 있고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 영원히 의식은 죽지않고 감각 없이 떠돌아다니면서 웹 서핑, 다른 의식들과 지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늙고 병들어 가기 때문에, 시간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의식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느꼈다.